[서울=뉴시스]강성웅 인턴 기자 = 독일 뮌헨에서 발생한 주택 화재와 폭탄 위협으로 인해 세계 최대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가 중단됐다.
BBC와 빌트는 1일(현지시간) 오전 4시40분께 뮌헨 북부 레르헤나우 지역의 한 주택에서 한 남성(57)이 가족 분쟁 끝에 폭발물을 터뜨리고 불을 지르는 사건이 발생해 '옥토버페스트' 축제장이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주택 내부에는 추가 폭발물이 설치돼 있었으며, 인근 거리의 차량도 불에 탔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용의자의 어머니(81)와 독일·브라질 국적의 딸(21)을 구조했으나, 두 사람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남성은 사건 직후 인근 호수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그의 가방에는 폭발 장치로 추정되는 물체가 들어 있었다.
경찰은 남성이 남긴 메모에서 옥토버페스트와 관련한 '폭탄 위협'을 발견해, 이에 따라 '옥토버페스트'의 축제장인 테레지엔비제는 안전 확보를 위해 긴급 폐쇄됐고, 폭발물 전문가와 탐지견이 투입돼 전면 수색이 진행됐다.
뮌헨 경찰 부국장 크리스티안 후버는 "진정한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축제가 당일 오후 5시30분에 다시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옥토버페스트는 매년 가을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맥주·민속 축제로, 2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올해 축제는 9월20일부터 10월5일까지 진행되며 이미 수백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ksw062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