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민 38% "추석 차례 지내지 않겠다"…통영지속협 설문조사

기사등록 2025/10/02 05:09:35

추석에 받고 싶은 선물 1위 '상품권', 받기 싫은 선물 1등 ‘스팸’

시민 40%, 추석 연휴 부담스럽다…용돈과 선물 부담(30%)·가족과 친척 간의 갈등과 간섭(22%)

[통영=뉴시스] 신정철 기자= 경남 통영시민들의 38%가 올해 추석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는 조사결과 나와 추석 차례상 문화가 급격히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수치로 확인됐다.사진은 통영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1일 발표한 추석 차례상 여부 조사결과 도표.(사진=통영지속협 제공).2025.10.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통영=뉴시스] 신정철 기자 = 경남 통영시민들의 추석 차례상 문화가 급격히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통영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통영지속협)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는 비율이 3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작년에는 지냈지만 올해는 지내지 않겠다는 비율도 15%나 되어 차례상 문화가 급격히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 수치로 확인됐다.

차례에 관한 생각도 개인적 부담(38%)에 이어 시대에 맞지 않다(25%)는 부정적 의견이 가족 친척 모임에 도움이 된다(22%), 전통문화(16%)라는 긍정 의견을 크게 앞질렀다.

통영지속협은 지난 8월 25일부터 9월 22일까지 한 달간 통영시민 248명(남성 102명, 여성 146명)이 참여한 가운데 설문이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통영시민들이 추석을 통해 느끼는 전통문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행동계획과 소비패턴을 통해 알아보고자 진행됐다.

[통영=뉴시스] 신정철 기자= 경남 통영시민들의 38%가 올해 추석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는 조사결과 나와 추석 차례상 문화가 급격히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수치로 확인됐다.사진은 통영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1일 발표한 추석 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 조사결과 도표.(사진=통영지속협 제공).2025.10.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통영 시민들의 추석 명절 문화가 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 40%가 추석 연휴가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부담감의 첫 순위는 용돈과 선물 부담(30%)이 가장 높았다. 가족과 친척 간의 갈등과 간섭(22%)도 두 번째 부담이었다. 이외에도 음식 준비와 손님 접대 등의 가사 노동이 뒤를 이었다.

추석 선물 유행은 단연 상품권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절반에 육박하는(47%) 시민들이 추석 선물로 상품권을 선택했다. 정육 선물 세트도 선호도(23%)가 높았다. 시민들은 스팸, 참치, 식용유, 김 등 가공식품 세트나 샴푸, 비누 등 생활용품 세트를 받고 싶지 않은 선물로 꼽았다.

또한 선물을 고르는 주된 기준으로는 가격이 주요 변수였다.

[통영=뉴시스] 신정철 기자= 경남 통영시민들의 38%가 올해 추석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는 조사결과 나와 추석 차례상 문화가 급격히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수치로 확인됐다.사진은 통영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1일 발표한 추석 에 가장 부담을 느끼는 조사결과 도표.(사진=통영지속협 제공).2025.10.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추석 연휴를 어떻게 보낼 계획인지에 관한 질문에는 가족 방문이 가장 높게 나타나 명절의 본질적인 목적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집에만 있는 휴식이 두 번째로 많은 응답을 얻어, 연휴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았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에 대해 59%가 기대된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을 준비한 통영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관계자는 “이번 추석에 준비하는 선물과 받고 싶은 선물이 거의 일치하는 결과치를 보고 놀라웠다”라며 “실용성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경향이 반영되었다. 매년 진행되는 설문조사를 비교하면 지역 경제 사정의 지표로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