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도피·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특검 첫 조사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임기훈 전 국방비서관도 소환
법조계에 따르면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조 전 장관은 채상병 사건의 수사외압 의혹 피의자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조사를 받던 이 전 장관이 호주 대사로 임명되는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다.
그는 특히 지난해 3월 이 전 장관이 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 및 귀국, 사임한 모든 과정을 관장한 책임자 신분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조 전 장관은 그 무렵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시민단체에 의해 공수처에 고발됐으며 지난 7월부터 특검팀은 해당 사건을 이첩 받아 조사 중이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3월 4일 호주대사에 전격 임명됐는데 당시 그가 출국금지 상태였다는 사실이 알려졌으나 외교부는 임명에 따른 외교관 여권을 발급한 바 있다.
이후 이 전 장관은 출국금지 조처에 대해 이의 신청을 했고 법무부는 공수처의 반대 의견에도 3월 8일 출국금지를 해제했다.
이어 그는 호주로 출국했으나 국내 여론이 악화하자 11일 만에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를 명분으로 귀국했고 대사에 임명된 지 한 달이 되지 않은 3월 29일 사임했다.
특검팀은 조 전 장관을 상대로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부터 사임 과정 전반에 불법행위가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한편 특검팀은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인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을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사하며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도 오후 1시30분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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