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 작년 가맹점수 300개 아래로 16%↓…K뷰티 잘나가는데 왜?

기사등록 2025/09/23 14:36:33

1세대 로드숍 K뷰티 '네이처리퍼블릭' 작년 가맹점 수 267개

수도권 감소 폭 두드러져…계약해지 가맹점 수도 증가 추세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 모습. 2024.12.18.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1세대 로드숍 뷰티 브랜드인 네이처리퍼블릭의 가맹점 수가 300개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네이처리퍼블릭의 지난해 가맹점 수는 267개로 전년도(319개)보다 16.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점포가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수도권이었다.

서울과 경기의 지난해 가맹점 점포는 각각 84개, 52개로 두 지역 모두 전년도 대비 14개씩 줄었다.

이어 전북 8개, 부산 4개, 인천 3개, 경남 3개로 감소하는 점포 수가 많았다.

계약해지한 가맹점 수도 ▲11개(2022년) ▲14개(2023년) ▲21개(2024년)로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네이처리퍼블릭의 가맹점 점포 수는 수익성과 함께 감소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36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적자폭이 약 3배 확대됐다.

같은기간 매출액의 경우, 1283억원으로 전년보다 17.8%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은 4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 이어 회사의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손실 역시 49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27억원) 대비 적자폭이 2배 가까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는 대신 해외·온라인 등으로 유통채널을 다변화하며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는 다른 1세대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와 달리, 네이처리퍼블릭은 매출과 점포 수가 같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해외 시장과 온라인으로 채널 다변화에 나선 다른 로드숍 브랜드와 달리, 네이처리퍼블릭은 변화하는 K뷰티 시장에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네이처리퍼블릭은 2015년부터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10년 넘게 사업을 지속해왔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실제 네이처리퍼블릭의 올 상반기 기준 미국 법인 영업손실은 8억원에 달한다.

반면 에이블씨엔씨가 전개하는 미샤(MISSHA)의 지난해 가맹점 및 직영점 수는 269개로 2020년 407개에서 매년 줄어들었지만 회사는 올해 2분기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로드숍 브랜드인 토니모리 역시 국내 매장수를 2021년부터 2년간 50개 넘게 줄였지만 다이소·올리브영 등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하며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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