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언론 “'반중 감정 본거지' 美의회 대표단 방문 3가지 의미 주목”

기사등록 2025/09/23 10:24:46 최종수정 2025/09/23 12:44:24

“美 의회와 직접 소통·대화·교류 상상할 수 없는 일 아님을 보여줘“

美 의회, 양국 관계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해온 것만은 아냐” 일침

정상 통화·APEC 계기 정상회담·의원단 방문 양국 관계 전환점 주목

[베이징=신화/뉴시스]21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미국 하원 대표단과 면담하고 있다. 2025.09.23.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3일 사설에서 6년 만의 미 하원 대표단 방문으로 양국 관계에 새로운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미국 의회가 ‘반중 감정의 본거지(反華大本營)’라며 중국 정책과 관련해 의회와 산하기관은 양국 관계에서 오랫 동안 부정적이고 방해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대만, 홍콩, 신장 위구르 자치구 관련 문제 제기를 통해 끊임없이 마찰을 조장하고 중국과의 경쟁을 제도적 틀 안에 가두었다는 것이다. 또한 행정부가 중국에 대해 더욱 엄격한 조치를 취하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신문은 주장했다.

연방 하원의 애덤 스미스 의원(민주·워싱턴) 등 초당적 대표단은 21일 중국을 방문해 리창 총리, 허리펑 부총리, 둥쥔 국방부장 등을 만났다.

하원의원의 중국 방문은 2019년 이후 처음이며 상원의원들은 2023년 베이징을 방문했었다.

환구시보는 미 의회 대표단 방문은 정상 외교의 전략적 지침 아래 전략적 소통을 더욱 심화하고 세계에 더 큰 확실성을 불어넣기를 기대하는 외부 세계의 높은 기대를 더욱 잘 보여준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신문은 이번 대표단의 방중은 외부 세계에 세 가지 중요한 신호를 전달한다고 밝혔다.

중미 간 소통 및 교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개선되었음을 보여주며, 미국 의회와 중국간 직접적인 접촉, 대화, 교류가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아님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특히 무엇보다 더 많은 의원들이 중국을 방문하도록 유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문은 미국 의회가 양국 관계에서 항상 건설적인 역할을 해 온 것은 아니라며 많은 의원들은 언론 보도와 단일 정보원에 의존해 중국에 대해 편견에 빠지기 쉬웠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중국 사회의 현실을 직접 목격해 더욱 객관적이고 다차원적이며 포괄적인 관점을 얻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

대표단 일부 의원은 군사 문제를 담당해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의 민감한 상황과 관련해 제한적인 교류만으로도 위험을 줄이고 오판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일부 미국 의원과 이익단체는 정치적 이득을 추구하며 반중 문제를 계속해서 조작하고 있다는 점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며 대만 문제와 관련해 일부 심각한 사건들은 중미 관계에 특히 파괴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리덩후이 전 ‘대만 지역 지도자’의 미국 방문을 촉진하려는 의회의 압력은 제3차 대만해협 위기를 촉발한 것이 대표적이라는 것이다. 신문은 30년 전인 1995년 리 총통의 미국 모교 대학 방문을 거론하면서 ‘지역 지도자’라고 불렀다.  

2022년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의 대만 방문은 정치적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해 한때 여러 분야에서 교류가 거의 완전히 중단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대표단의 방문이 좋은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며 중국에 대한 오해와 고정관념을 깨고 우정과 공동 발전을 촉진하는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구주석은 19일 약 2시간 동안 통화를 가진데 이어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CE)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기로 합의했다.

무역 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미중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지 관심인 가운데 미 하원 대표단 방중도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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