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위 KIA·7위 NC, 잔여 8경기…사실상 가을야구 탈락
6위 롯데, 5위 KT에 1.5경기 차 추격…분위기 반등 시급
현재 프로야구는 많아야 정규 시즌 10경기, 적으면 5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잔여 경기가 줄어들수록 가을야구 윤곽은 더욱 선명해지고, 5강 경쟁에서 멀어지는 팀들의 그림자는 더욱 짙어지고 있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내내 9위로 처져있던 두산 베어스는 이미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됐다.
8위 KIA 타이거즈와 7위 NC 다이노스는 5강 탈락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가을야구에서 멀어진 상황이다. 6위 롯데 자이언츠도 위태롭다.
이들과 함께 중위권 경쟁을 벌였던 SSG 랜더스는 9월 들어 투타 조화를 앞세워 3위 굳히기에 나섰다. 4위 삼성 라이온즈와 5위 KT 위즈는 0.5경기 차로 치열한 4위 싸움을 벌이며 가을야구 희망을 밝히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인 KIA는 올 시즌 전 가장 강력한 1강으로 꼽혔다. 그러나 시즌을 치르는 내내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하위권으로 곤두박질쳤다.
현재 8위에 머물러 있는 KIA는 5위 KT와 5경기 차로 벌어져 있다.
산술적으로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현실적으로 달성하기는 매우 어렵다.
남은 8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5위 KT가 4경기 이상 패배해야 그나마 가을야구 희망을 넘볼 수 있다. 사실상 가을야구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18일 선발진의 한 축을 책임졌던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팔꿈치 염증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하면서 남은 희망마저 희미해졌다.
7위 NC 역시 남은 경기로는 가을야구 진출이 쉽지 않다.
올 시즌 정규리그 8경기를 남겨둔 NC는 5위 KT를 3경기 차로 쫓고 있다. KIA와 마찬가지로 수치상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자력으로 가을야구 진출 티켓을 따내는 건 불가능하다.
잔여 8경기를 모두 이기고, 6위 롯데와 5위 KT가 모두 부진해야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6위 롯데는 KIA와 NC보다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현재 롯데는 5위 KT를 1.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어 가을야구를 포기하기엔 아직 이르다. 정규시즌 7경기가 남아있어 산술적 가능성도 충분하다.
다만, 침체된 팀 분위기가 발목을 잡고 있다.
롯데는 지난 19일 창원 NC전에서 부상에서 복귀한 캡틴 전준우를 필두로 타선이 폭발, 18-2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와 함께 공동 5위에 오르며 분위기가 완전히 살아나는 듯했다.
그러나 하루 만인 지난 20일 사직 키움전에서 마운드가 무너져 다시 6위로 내려앉았다.
이 경기에서 롯데는 외국인 에이스 알렉 감보아를 비롯해 선발 자원인 박진, 이민석, 빈스 벨라스케즈까지 총동원하는 총력전을 펼쳤지만, 이들이 13실점으로 무너지면서 뼈아픈 패배를 당해 살아나던 기세가 완전히 꺾였다.
더군다나 롯데는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를 작성, 9위 두산을 제외하고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내 흐름도 좋지 못하다.
롯데로선 가을야구 희망을 살리려면 분위기 반등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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