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RSF 반군, 금요기도 중이던 이슬람사원 드론 공격…최소 43명 사망

기사등록 2025/09/19 21:02:45 최종수정 2025/09/19 22:39:07

의사단체 "극악무도한 범죄…인도주의적·종교적 가치 및 국제법 무시" 비난

[이스트 나일( 단)=AP/뉴시스]수단 다르푸르의 한 원주민 행사에 참석한 신속지원군(RSF) 사령관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장군을 위해 2019년 6월22일 RSF휘하 부대원들이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 수단의 신속지원군(RSF)이 19일 새벽(현지시각) 북부 다르푸르주 주도 엘 파셰르에서 금요 새벽가 열리는 이슬람 사원을 드론으로 공격, 기도하던 민간인 43명을 살해했다고 현지 의료단체가 밝혔다. 2025.09.19. 
[카이로(이집트)=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수단의 한 준군사조직이 19일 새벽(현지시각) 북부 다르푸르주 주도 엘 파셰르에서 금요 새벽가 열리는 이슬람 사원을 드론으로 공격, 기도하던 민간인 43명을 살해했다고 현지 의료단체가 밝혔다.

'수단 의사 네트워크'는 이날 X에 "신속지원군(RSF)의 드론 공격으로 노인과 어린이들을 포함한 무슬림 신도들이 사망했다. 이는 비무장 민간인에 대한 극악무도한 범죄로, 인도주의적·종교적 가치와 국제법에 대한 RSF의 노골적 무시를 보여주는 것""라고 말했다.

인권운동가들을 포함한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엘 파셰르 저항위원회는 잔해로 변한 이슬람 사원 안에 가득 찬 시신들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게재했지만, AP통신은 이를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

이슬람 사원이 정확히 어느 곳에 있는 것인지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드론 공격은 지난주 RSF와 수단군이 엘 파셰르에서 격렬하게 충돌하면서 발생한 일련의 공격에 이은 것이다.

군대와 RSF 간의 싸움은 2023년 4월 내전으로 확대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적어도 4만명이 내전으로 사망하고, 최대 1200만명의 피난민이 발생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기근 직전까지 내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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