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힌 가야, 새롭게 기억하다…가야사 자료 채운 복합문화공간 'Re.가야'

기사등록 2025/09/18 10:46:31

24일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내 오픈

25일엔 김해 봉황동 유적 학술토론회

[서울=뉴시스]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9.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에 가야 관련 자료를 공유하는 복합문화공간 'Re.가야'가 문을 연다. 

국가유산청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는 24일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내 조성한 복합문화공간 'Re.가야' 개막식을, 25일에는 '김해 봉황동 유적' 발굴 10주년 기념 학술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9월 개관한 가야센터는 발굴 기록물, 기증 도서, 비귀속 문화유산 등 연구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가야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정리·연구하는 기관이다. 개관 기념 특별전 '세계유산 가야 – 말의 숨결, 쇠의 울림, 고분의 기억'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센터 내 'Re.가야'가 문을 열며 센터가 전면 개방하게 됐다.

'Re.가야'는 그동안 연구소가 축적해 온 가야 관련 자료들을 국민과 공유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다시(Re)'라는 핵심어 아래 가야를 새롭게 기억하자는 의미가 담겼다. 

'열린수장고'에는 발굴 후 30여 년간 보관됐던 가야토기가 최초로 공개된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가야토기들도 전시된다. 

이외에도, 도면, 사진 등 그간의 가야문화권 발굴기록물들을 살펴볼 수 있는 '고고학자의 방', 가야 관련 연구자들의 기증도서들로 채워진 '책방', 휴식과 사유 공간으로 조성된 테라스로 구성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 공간에 대해 "단순한 전시를 넘어, 과거의 기록을 바탕으로 국민과 함께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갈 복합문화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가야센터 강당에서는 '김해 봉황동 유적' 발굴조사 10주년 기념 학술토론회가 열린다. 토론 주제는 '발굴, 기록, 과학의 만남: 김해 봉황동 유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이다.

오전에는 '김해 봉황동 유적'문헌과 고고학적 발굴조사 성과를 중심으로 '문헌기록으로 본 김해 봉황동 유적’, '최신 조사 성과로 본 김해 봉황동 유적의 위상', '주거지로 본 김해 봉황동 유적의 경관’까지 3개 발표가 진행된다.

오후에는 'GIS를 이용한 김해 봉황동 유적의 입지 분석과 해석', '고김해만의 재해석을 통한 금관가야 퇴적환경 논의', '탄소14연대로 본 봉황동 유적의 시간', '동물유체로 본 봉황동인의 생활', '김해 봉황동 유적 출토 식물자료로 본 금관가야 중심지의 생활상', '김해 봉황동 유적 출토 유물, 과학적 분석으로 풀어낸 제작의 흔적' 등 6개 발표가 이어진다.

이번 학술토론회에 누구나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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