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국인 충북 청주 원룸서 붙잡혀…6명 모두검거
화물차 몸 숨겨 화물선 타…공범 50대 한국인 운전자
중국서 고무보트 타고 460㎞ 항해…제주 해안 밀입국
밀입국자들 불법 취업 목적…브로커에 수백만원 건네
12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고무보트 밀입국 중국인 6명 중 마지막으로 남은 피의자 A(30대)씨가 검거되면서 범행 나흘 만에 일당이 모두 붙잡혔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소재 지인의 원룸에서 체포됐다. 밀입국 나흘 만에 타 지역에서 검거됐다.
A씨는 화물차에 몸을 숨긴 뒤 제주항에서 출발하는 화물선을 통해 도외로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이날 오전 6시40분께 A씨를 타 지역으로 옮겨준 혐의로 화물차 운전자 B(50대)씨를 검거했다. A씨는 제주해양경찰서로 이송 중이다.
이들은 지난 7일 오후 6시 중국 난퉁시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약 460㎞를 항해해 8일 새벽 제주시 한경면 해안가에 도착해 밀입국했다. 이들에 대한 혐의는 출입국관리법 위반(입국심사)이다.
해경은 이들 일당을 상대로 밀입국 경위, 브로커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검거된 중국인들은 순차적으로 구속되고 있다.
지난 8일 서귀포시 호텔에서 긴급체포된 C(40대)씨와 9일 제주시 연동 주택에서 검거된 D(30대)씨, 10일 자수한 E(30대)씨 등은 이미 구속됐다. C씨는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해경은 전날 서귀포시 위미리에서 붙잡은 중국인 F(50대)씨와 제주시 용담동에서 긴급체포한 G(40대·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해당 고무보트는 90마력 선외기를 장착하고 전동추진기를 탑재했다. 발견 당시 사람은 없으며 대량의 유류통이 적재돼 있었다. 20ℓ(초록색) 9개, 55ℓ ·25ℓ(빨간색) 유류통 각각 1통 등이다. 일부 사용한 정황도 있었다.
국내에선 찾아볼 수 없는 중국어 표기 빵 등이 구비된 정황을 토대로 당국은 밀입국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벌였다. 현장에서 구명조끼 6벌, 낚싯대 2대 등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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