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1439억 투입해 6개 재해위험지구 중장기 정비

기사등록 2025/09/12 15:11:33

침수·범람 선제 대응…2029년까지 단계별 준공

[익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자치도 익산시가 매년 반복되는 집중호우와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모두 1439억원 규모의 재해예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중장기 재해위험지구 정비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재해위험개선지구는 석탄·판문·목천소·대조천·연화천·여산 등 6곳이다.

석탄동 유천펌프장 일대는 대표적 상습 침수 지역으로, 292억원을 들여 대형 펌프 8대(30㎥/s) 증설과 배수관로 358m 설치를 진행 중이다. 현재 공정률은 40%를 넘어섰다.

춘포면 판문지구에는 58억원을 투입해 저류지와 배수로, 교량 등을 설치하고 있으며 연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시 70㏊ 규모의 침수 위협이 해소될 전망이다.

목천동 목천소지구는 만경강 외수위 상승으로 인한 저지대 침수에 시달려왔다. 시는 84억원으로 저류지와 펌프 증설, 유입수로를 구축할 계획이며 2028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동면 대조천지구에는 535억원을 투입해 4㎞ 이상 제방 보강과 17개 교량 재가설 등 대대적 하천 정비가 추진된다. 2029년 말 완공되면 용동면 전역의 재해 위험도가 크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황등~함라면 일대 연화천지구는 198억원을 들여 축제 5.2㎞와 교량 11개소 등을 정비하며, 2028년 말 준공 예정이다.

여산지구는 이달 재착공에 들어가 272억원을 투입, 유수지와 펌프장, 배수로·하천 정비 등 종합 수방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강경천·유성천·닭작골천 등 3.9㎞ 하천 정비와 3.2㎞ 우수관로·배수로 설치가 포함됐다.

시는 '사후 대응보다 선제 정비'를 원칙으로 국비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신규 재해위험지구 발굴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정헌율 시장은 "기후 위기가 일상화된 지금, 물은 도시에 직접 타격을 줄 수 있는 위험 요인"이라며 "위험지역을 적극 발굴하고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불안은 줄이고 공감은 키우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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