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지리산 대화엄사 보제루 특설무대
구례에서만 전승되는 실내악 형태 모음곡
[구례=뉴시스] 김석훈 기자 = 지리산 대화엄사에서 국가무형유산 지정 40주년 기념 '구례향제줄풍류' 공개 행사가 열린다.
화엄사는 국가무형유산 구례향제줄풍류보존회와 함께 27일 오후 7시 보제루 특설 무대에서 '구례향제줄풍류' 공개 행사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구례향제줄풍류는 전남 구례에서만 전승되는 실내악 형태의 모음곡으로 본풍류 3곡, 잔풍류 8곡, 뒷풍류 4곡으로 구성됐다.
본풍류의 '본영산'이 핵심곡으로 애초 '영산회상불보살'이라는 노랫말을 얹어 부르던 성악곡이 기악곡으로 변했다. 이후 유가적 세계관과 민간 풍류가 결합해 전국의 풍류방에서 선비와 율객 등이 즐기던 음악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국가무형유산 구례향제줄풍류는 단순한 음악을 넘어 우리 삶의 깊이를 품은 유산"이라면서 "정갈한 선율 속에 깃든 조화와 절제는 전통예술의 진수를 보여주며 지역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일깨워주는 귀중한 자산"이라고 소개했다.
구례향제줄풍류보존회 장명화 회장은 "국가무형유산 지정 40주년을 맞아 선대 명인들을 추모하고 풍류의 본모습을 기억하고자 공개 행사 공연을 준비했다"며 "구례향제줄풍류 보존의 가치와 자부심 그리고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화엄사 우석 주지스님은 "불교와 연관이 깊은 줄풍류를 개최하면서 불교음악을 되돌아보고 지역 문화 발전에도 힘을 보태게 됐다"며 "화엄사가 불교 역사 공간에서 문화 사찰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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