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배터리공장 2~3개월 지연"
美 이민 단속 여파에 건설 지연 불가피
HMGMA, 하이브리드 생산 속도 전망
하이브리드 생산 통해 지연 대응 분석
이에 따라 같은 조지아주에 있는 완성차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배터리 공장 건설 지연을 감안해 하이브리드 생산 속도를 높일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HMGMA는 현대차 준중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아이오닉 5 등 전기차만 생산하고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자동차 행사에서 "이번 사태로 배터리 공장 건설은 2~3개월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국토안보부는 지난 4일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단속해 불법 고용 혐의로 475명을 구금했다.
조지아주 현대차 배터리 공장 건설 지연 영향으로 같은 조지아주에 있는 HMGMA의 생산 계획에도 일부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전기차만 생산 중인 HMGMA가 빠르게 하이브리드 생산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HMGMA가 배터리 공장 건설 지연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 생산을 늘릴 것이란 진단이다.
이미 HMGMA는 미국 내 전기차 수요 정체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 생산을 줄인 상태다.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 종료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전기차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전기차 구매 시 제공한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 공제 혜택을 오는 10월 종료한다.
HMGMA의 전기차 생산량은 지난 5월 8674대에서 6월 5361대로 줄었고, 7월에는 3311대까지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지연을 고려해 HMGMA의 하이브리드 생산 일정을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며 "HMGMA의 하이브리드 생산 비중을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더 확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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