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거점 440억대 불법 도박사이트 적발…7명 구속

기사등록 2025/09/10 08:34:09 최종수정 2025/09/10 11:18:24
[대구=뉴시스] 대구경찰청 전경. (사진 = 뉴시스 DB) 2023.03.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캄보디아에 사무실을 차리고 국내 회원 1만여명을 모집한 440억원대 불법 사설 도박사이트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7명을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2022년 2월부터 캄보디아에 사무실을 두고 스포츠토토, 바카라 등 440억원대 규모의 불법 도박 공간을 개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불법 사설 도박사이트를 개설하고 구글, 광고 대행 사이트 등을 통해 회원 1만1144명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박사이트 모니터링으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캄보디아 프놈펜 현지에서 운영하는 도박사이트 사무실을 특정했다. 지난해 7월부터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원 5명과 도박행위자 174명을 순차적으로 검거해 이 가운데 5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체포현장에서 범죄수익 현금 2억7000만원을 압수하고 1억2000만원을 기소전 추징 보전했다. 캄보디아로 도피한 것으로 확인된 운영 조직원 4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속한 인터폴 적색수배, 여권 무효화 조치 등 국제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캄보디아 대사관, 인터폴 공조계와 실시간 공조수사를 통해 국내 입국 예정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피의자 4명 모두를 검거하고 이 중 2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여행비자로 캄보디아를 수시로 출·입국하며 도박사이트 운영 입출금 팀장, 회원 관리 담당, 직원 감시 등 역할을 분담하며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이들 외 상선 조직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특별단속과 함께 지역사회와 학교, 가정을 포함한 다각적인 협력을 통해 도박 피해를 예방하고 건강한 시민문화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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