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뒷전' 국힘 울산 광역·기초의원들, "특검규탄" 상경

기사등록 2025/09/04 16:48:29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국민의힘 야당말살 정치탄압 특검수사 규탄대회'에서 장동혁 대표 등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9.04. kmn@newsis.com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지역 국민의힘 광역·기초의원들이 4일 예정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심사 등 의사일정을 미루고 국회에서 열린 특검 규탄 대회에 참석했다.

울산시의회는 이날 상임위별 제2회 추경 예비심사가 예정됐으나 지난 3일 오후 개별활동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시의원 22명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의원 19명은 이날 오전 '야당 말살 정치 탄압 특검 수사 규탄대회'에 전원 참석해 개별활동을 소화했다.

중구의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 6명도 이날 임시회에 불참하고 상경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4명만 추경 심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조례안 심의는 연기됐다.

울주군의회는 개회 정족수(재적 의원 3분의 1)를 맞추기 위해 국민의힘 김상용 의원 1명만 상경 집회에 불참했다. 울주군 의회도 조례안 심의 일정 일부를 연기했다.

남구·동구·북구의회 국민의힘 의원 전원도 집회 참여를 위해 상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 4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민주당 제공) 2025.09.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이날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은 내팽개치고 내란은 동조하는 국민의힘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9월 임시회가 시작된 울산시의회와 중구의회, 울주군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올해 추가경정예산도 내팽개치고 서울로 떠났다"며 "국회의사당 앞에서 있었던 특검 수사 규탄대회에 총동원령이 내려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임시회가 끝난 동구의회, 아직 임시회를 시작하기 전인 남구의회, 북구의회 국민의힘 의원들도 모두 함께 울산을 떠났다"며 "이들은 내란특검을 정치보복이라고 호도하고 특검을 해체하라고 외쳤다"고 말했다.

이어 "한마디로 내란특검의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울산의 민생을 나몰라라 한 것"이라며 "국민의 민심과 민생은 이제 그들의 관심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여전히 내란과 탄핵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내란특검은 그날 밤의 진실을 낱낱이 밝히기 위한 우리 시대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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