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전남 지역 공공의료의 버팀목으로 활동하고 있는 공중보건의사(공보의) 충원율은 올해 34.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전남 각 지자체는 공보의 204명 충원을 요청했지만 실제 배치는 71명으로 충원율 34.8%에 그쳤다.
5년 전인 2020년에는 각 지자체가 공보의 108명 배치를 요청해 137명이 실제 근무, 충원율이 126.9%에 이르렀다. 2021년과 2022년에도 요청 인원 대비 배치 공보의 수가 웃돌며 충원했으나 2023년부터는 충원율이 89.3%, 의정 갈등이 심화된 지난해에는 50.6%까지 떨어졌다.
공보의 배치는 매년 각 시·도가 필요로 하는 공보의 수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하면 복지부가 새로 입영한 공보의를 시도별로 배정하는 방식이다.
김윤 의원은 "의과 공보의 의무복무기간은 기본 3년으로, 군사훈련기간까지 포함하면 일반병사 18개월의 두 배 이상인 37개월인 상황"이라며 "일반 병사보다 과도하게 긴 복무기간으로 의사들이 공보의를 기피하고 현역 복무를 택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보의 충원율이 급락하는 것은 지역의료 위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다. 현실적으로 공보의 복무기간 단축 문제 등을 정부와 국회가 본격적으로 의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의과 공보의 충원율은 2020년 86.2%에서 올해 23.6%로 감소했다.5년 전인 2020년보다 62.6%포인트(p)나 급감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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