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광주, '불가리' 품는다…명품 카테고리 확대

기사등록 2025/08/29 14:51:19
[광주=뉴시스] 광주신세계 백화점 리뉴얼 투시도. (투시도 = 신세계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국내 주요 유통 대기업들의 광주광역시 복합쇼핑몰 사업이 궤도에 오른 가운데, 신세계백화점이 대형 브랜드 입점을 통해 수요를 선점하는 모습이다.

29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광주신세계는 오는 12월 이탈리아 명품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BVLGARI)를 오픈할 예정이다.

현재 광주·전남 지역 불가리 매장은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유일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상당수의 명품 브랜드가 수도를 제외한 지역에서 '원 시티, 원 스토어' 전략을 취하고 있는 만큼 향후 롯데백화점 광주점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의 매출은 지속 감소하고 있는 추세로 알려졌다. 전체 백화점 순위 역시 2022년 40위에서 2023년 41위로, 2023년 46위로 밀려나고 있다.

반면 광주신세계는 전체 백화점 순위 13~14위를 유지하며 매출를 방어하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신세계는 최근 미국 명품브랜드 톰 브라운의 입점을 확정지으며 브랜드 유치에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광주신세계가 브랜드 업그레이드를 통해 광주 복합쇼핑몰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광주는 지난 20대 대통령선거 당시 '대형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에 따라 국내 유통 대기업들의 출점 경쟁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현재 본관 옆 유스퀘어문화관을 철거하고 있는데, 철거한 자리에 신관 등을 건립해 도심을 재구조화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신세계가 추진하는 '더 그레이트 광주'는 대규모 민간 도시개발 프로젝트로, 광주신세계 백화점 확장과 함께 특급호텔, 의료·주거·문화시설이 포함된 최고 47층 규모의 복합건물이 들어선다.

광천터미널 기능은 지하화되고, 3만㎡ 규모의 테마형 녹지공간도 조성된다.

광주신세계는 올해 하반기까지 광주시와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 후속 행정절차를 완료한 뒤 2026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들어서는 '더현대 광주'는 오는 10월 착공에 들어간다.

2027년 말 준공하고, 2028년 상반기에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더현대 광주'는 연면적 27만 2955㎡(약 8만 2569평), 영업면적 10만 890㎡, 지하 6층~지상 8층, 총 주차대수 2652대 규모의 초대형 복합쇼핑몰이자 광주 도심에 들어서는 첫 복합문화상업시설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불가리의 입점 검토는 진행 중이나 계약 전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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