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동산 8월 4주 아파트 시장 동향 공개
0.13%→0.11%→0.14%…오락가락 '혼조세'
"6·27 규제 전 계약 시차…여름 비수기 관망"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6·27대책 시행 두 달이 넘어가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다만 대출 규제 전 계약건이 시차를 두고 반영된 영향으로 전반적으로는 관망세가 더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KB부동산의 8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보합(0.00%) 대비 0.01% 상승했다. 수도권은 0.05% 올랐다.
서울의 경우 0.14%로 31주 연속 상승했다. 오름폭은 지난주(0.11%)보다 소폭 확대됐다.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는 7월 7일 0.28%→7월 14일 0.24%→7월 21일 0.19%→7월 28일 0.16%→8월 4일 0.11%→8월 11일 0.13%→8월 18일 0.11%→8월 25일 0.14%로 대출 규제 이후 점차 상승폭이 축소되다가 8월 들어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 송파구(0.28%), 용산구(0.27%), 중구(0.21%), 영등포구(0.20%), 강남구(0.19%)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이번주 서울에서 하락한 지역은 없었다.
KB부동산은 "송파구와 용산구는 6·27 대출 규제 이후 거래량이 줄고 매수 문의도 없어 잠잠한 편이나 규제 이전에 거래된 계약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서울지역 전반적으로 대출 규제와 여름철 비수기 등으로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p 오른 0.02%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성남시 수정구(0.27%), 성남시 분당구(0.27%), 광명시(0.24%), 하남시(0.24%), 성남시 중원구(0.18%), 용인시 수지구(0.18%) 등이 상승했다. 인천(0.01%)도 하락을 멈추고 상승 전환했다.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0.04%)는 울산(0.06%)만 상승하고, 대전(-0.02%), 대구(-0.05%), 부산(-0.06%), 광주(-0.08%)는 하락했다. 기타지방(-0.01%)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56.8으로 지난주(50.4)보다 6.4p 상승했다. 강북14개구(51.3)와 강남11개구(61.7)으로 전주 대비 각각 7.1p, 5.7p 올랐다.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은 0.02% 상승하며 2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0.04%)은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고, 서울(0.06%), 경기(0.03%), 인천(0.01%)은 모두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29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한 주 전(0.07%)보다 상승률은 둔화됐다. 지역별로 광진구(0.23%), 강동구(0.18%), 강북구(0.16%), 송파구(0.15%), 용산구(0.14%) 등이 상승했다. 서초구(-0.02%)만 하락했다.
KB부동산은 "광진구는 전세 매물이 충분하지 않아 전세가격이 상승세로, 한강 조망이 가능한 선호 매물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일반 매물도 집주인들이 가격을 올려서 내놓는 분위기"라며 "서초구는 잠원동 메이플자이 대단지 입주로 주변지역까지 전세가격이 약세"라고 전했다.
경기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3% 오르면서 31주째 상승했다. 성남시 수정구(0.26%), 군포시(0.23%), 성남시 중원구(0.19%), 안양시 만안구(0.15%), 수원시 팔달구(0.15%) 등이 상승했다. 인천(0.01%)은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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