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조선족의 '코리안 드림' 연구 보고서…'이주, 경계, 꿈'

기사등록 2025/08/27 14:25:12
[서울=뉴시스] 이주, 경계, 꿈 (사진=생각의힘 제공) 2025.08.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지난 30년간 코리안 드림은 연변 조선족의 지배적 꿈으로 자리 잡았으나, 새로 떠오른 차이나 드림과 경쟁하며 그 강도가 약화됐다.

19세기 후반부터 국경을 넘나들던 한민족은 중국, 조선, 러시아, 일본이 지배권을 다투던 변경지역에서 쌀농사로 황무지를 개간하며 가난에서 벗어나기를 꿈꿨다.

1940년대에는 한인 이주 농민 상당수가 중국 동북 지방의 공산주의 혁명에 참여한 결과 조선족은 중국공산당으로부터 중국 내 소수민족 집단으로 공인받아 정부, 교육, 언어, 미디어에 대한 자치권을 누렸다.

1980년대 중국 개혁개방 정책 후, 조선족은 중국 내 대도시를 시작으로 북한, 소련, 한국, 일본, 미국까지 외부 세계와 연결됐고 그 결과 여러 차례 이주 바람을 경험했다.

이러한 꿈들은 많은 조선족에게 경제적으로 나은 삶을 가져다줬지만 어떤 이들은 이주와 발전, 사랑과 돈, 가정과 일 사이에서 지속적인 삶의 불안정성에 시달리다 그 꿈에 배신당하기도 했다.

이러한 조선족의 복잡한 이주 경로와 독특한 삶을 탐구한 책이 나왔다.

책 '이주, 경계, 꿈'(생각의힘)은 문화인류학자 권준희 캘리포니아 주립대 교수가 30년간 조선족 사회와 연변에 퍼지고 실현된 코리안 드림을 해석하고, '적국'이었던 고국인 한국을 향한 조선족의 집단 이주 열망을 분석한 보고서다.

나아가 이 책은 조선족의 코리안 드림, 연변이라는 지역성, 조선족이라는 민족적 배경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는 이주노동과 국제 이동 현실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조선족 사례를 시작으로 이주의 꿈이 어떻게 탄생하고 재구성되는지 조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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