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울산교사 15% 감축…교육감은 호소 "교사 더 필요"

기사등록 2025/08/25 10:54:24

천창수 교육감, 성명서 교육부 교사정원 감축 반대

"질 높은 학습 환경 위해 교사 정원은 더 확대해야"

[울산=뉴시스] 지난 16일 시민과 만나는 교육감 행사에서 학부모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천창수 울산시교육감 모습.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 2025.08.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최근 5년간 울산시교육청의 교사 정원이 4.5%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교사 수가 15%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 울산교육청은 교육부의 교사 정원 감축을 반대하고 나섰다.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은 25일 성명에서 "전국적으로 내년 선발 예정 교사 수는 올해 최종 선발인원에 비해 13.9% 감축이 예고됐고 울산지역도 14.9%가 줄어들 예정"이라며 요구했다.

울산교육청에 따르면 울산 공립 교사 정원은 2021년 대비 올해는 4.5%가 줄어든 상황이다.

천 교육감은 "교육부의 교사 정원 감축 정책은 교육의 질을 하락시켜 교육격차 확대와 교육 불평등 심화를 초래할 것임이 불을 보듯 뻔해 심각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인공지능 디지털 시대 미래인재 양성 등 미래교육 수요와 고교학점제 도입, 교육격차 해소, 학생 맞춤형 통합지원 등으로 교육 현장의 교사 수요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 교육감은 교원 감축의 근거로 학생 수 감소를 들고 있지만 학생 수가 줄어도 학급 수는 큰 변화가 없으며 오히려 많은 학교에서 과밀학급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지표 2024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 22명 중학교 26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인 초등 20.6명, 중학교 22.8명보다 높은 수준이다.

울산의 학생 수는 2021년 13만740명에서 올해 12만3854명으로 5.3% 줄었으나 학급수는 5756학급에서 5634학급으로 2.1%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전체 초중고의 22%에 이르는 53개교가 급당 28명 이상의 과밀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중학교는 절반에 가까운 48.4%의 학교가 과밀학급을 운영하는 실정이다.

천 교육감은 "학급당 학생 수는 교육의 질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학령인구 감소는 단순한 경제적 논리에 따른 교원 감축의 핑계가 아니라 교육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계기가 돼야 한다"며 "학령인구 감소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은 학급당 학생수를 줄여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교사 정원을 확대해 교육의 질을 높여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초 학력 보장을 위한 맞춤형 지도를 위해서도 교사 정원은 확대돼야 한다"면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 또한 교육감 재직 시 '질 높은 학습 환경을 위해 교원 정원 확대가 필요하다'라며 교원 감축 정책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천 교육감은 "교육은 경제적 논리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며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미래에 대한 가장 확실한 대비는 더욱 질 높은 맞춤형 교육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교육부에 교사 정원 감축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과밀학급 해소와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감축을 법제화하고 적극적인 교사 확충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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