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화재로 6명 숨진 반얀트리 공사장, 반년 째 작업 중지
루펜티스 "최근 구조안전진단 '양호' 판정"…공사 재개 가능
22일 관련 업계 및 당국에 따르면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공사 현장은 최근 전문 진단업체의 구조안전진단에서 '일부 보강만 하면 될 정도로 양호'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시행사 루펜티스는 기존 시공사인 삼정기업이 회생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새로운 시공사를 물색해 왔고, 현재 쌍용건설과 계약금과 공기 등을 협의하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반얀트리 현장은 화재와 인명사고 이력이 있는 만큼 공사 여건과 기간 등을 꼼꼼히 따져 (계약 체결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당 현장은 아직 고용노동부의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중지 해제를 위해서는 새로운 시공사가 관할 노동청의 작업중지심의위원회를 통과해야 하고, 기장군청 등 유관기관의 행정절차도 밟아야 한다.
관할청인 고용노동부 부산동부지청 관계자는 "규모가 큰 공사장이라 (작업 중지 해제를 위한 요건을) 대충 해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요건만 갖춘다면 보통 늦어도 나흘 안에는 중지 명령 해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루펜티스 관계자는 "반얀트리 현장은 중대재해로 인한 사망사고와 기존 시공사(삼정기업)의 회생절차가 겹친 이례적 사례인 데다 언론 노출로 주목도가 높아, 관공서와 관련 기관들이 절차를 더욱 신중하게 따지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공사 재개 시점은 노동청과 군청 등 유관기관 심의 절차 등이 맞물려 있어 당분간 불투명하지만, 장기간 방치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커지고 있어 조만간 공사가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금융기관 입장에서도 이미 준공에 가까운 건물이 사고로 멈춰 있는 상황을 오래 방치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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