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시공 등 주장, 시청 앞 집회 이어 용산 집회 계획
사업 시행사 등 주최 측 "적법 절차 따라 검사·승인 진행 중"
22일 '힐스테이트 더 운정' 입주예정자 협의회 등에 따르면 협의회는 이날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현대건설이 시공한 '힐스테이트 더 운정'의 문제와 피해를 호소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
이들은 지난 8일 파주시청 앞 집회 등을 개최하며 반발 수위를 높이는 중이다.
협의회는 "수분양자 동의 없이 구조 및 내장재를 변경하고 시공 품질 저하와 곳곳에서 하자가 확인됐다"며 "다수의 하자와 미시공 사항이 존재하는데 시공사가 예정대로 준공을 받기 위해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집회에 나서는 입주 예정자들은 지적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파주시가 28일 최종 마감을 앞둔 사용승인을 하면 안 된다는 입장이다.·
정상적인 준공 일정에 맞춰 입주를 계획했던 입주 예정자들도 답답한 심정이다.
입주를 준비하고 있는 A씨는 "하자 문제 등을 비롯해 입주를 앞두고 여러 논란이 일고 있어 걱정"이라며 "입주 예정자들이 지적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도 중요하지만, 이달 입주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경우 또 다른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돼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반면 사업 시행사 등 주최 측은 협의회가 주장하는 무단설계 변경 밎 부실시공 등에 대해 관련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사업 주최 측 관계자는 "입주자 사전 방문 시 지적된 하자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처리 중이고 처리율이 64% 정도"라며 "실입주 전까지 하자보수를 완료할 계획으로 사용 검사 관련 적법 절차에 따라 검사·승인이 진행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발주처로부터 제공받은 분양자료 및 설계로 시공이 완료됐고 설계변경 사항에 대해서도 감리자, 설계자, 인허가청의 사전 승인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힐스테이트 더 운정'의 사용승인 마감일은 오는 28일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입주 예정자들의 민원 등에 대해 적법 여부 등을 검토했다"며 "사용승인과 관련해 33개 관련 부서의 의견을 받아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힐스테이트 더 운정'은 지하 5층, 지상 49층, 13개 동에 아파트 744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2669가구 등 총 3413가구 규모다.
아파트 단지 내에 대형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빌리지' 1호점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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