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반월체육센터 수강생, 회원모집업무 방해 의혹 소문 무성
30명 모집에 73명 지원 후 대규모 미달…기존회원 20여명 등록
화성시, 관련자료 확보 후 미달사태와 회원 재수강 상관관계 살펴
[화성=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화성시 반월체육센터 일부 회원들이 스포츠센터의 회원모집 업무를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화성시가 관련 자료를 확보했고, 반월체육센터는 급하게 회원 추가 모집 방법을 변경했다.
21일 화성시에 따르면 반월체육센터가 지난 3월 개설했던 '다이어트 댄스' 프로그램(월~금 9시)을 폐강하고 6월 '댄스로빅' 프로그램(월·수·금, 화·목)을 개설해 회원을 모집한 결과 약 2.5대 1의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전체 수강생 30명 중 20여명이 기존 '다이어트 댄스' 프로그램 수강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개설된 '댄스로빅' 프로그램 월·수·금반에는 30명 모집에 73명이 지원했고, 화·목반에는 30명 모집에 69명이 지원했다. 하지만 대규모 미달사태가 빚어지면서 선착순 접수·등록이 진행돼 기존 '다이어트 댄스' 프로그램 참여 회원 중 월·수·금반에는 22명이, 화·목반에는 21명이 등록했다.
이같은 사실은 반월체육센터 내 회원들 사이에서 입소문으로 전해졌다.
반월체육센터 회원 A씨는 "프로그램이 폐강됐다가 다른 프로그램으로 신설되면 기존 회원들에게 재등록 권한이 사라지는 데, 기존 회원들이 자신들이 재수강을 하기 위해 지인들에게 프로그램에 지원하고 등록을 포기하도록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 B씨는 "경쟁률이 높아서 이번에는 강습을 받을 수 없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선착순 접수·등록이 가능해졌다. 당일 체육센터가 문을 열자마자 줄을 서서 대기했다"며 "줄을 선 회원 대다수가 같이 강습을 받던 사람들이었고, 몇 몇은 '우리를 위한 일'이라는 등 미달사태에 대해 알고 있는 듯한 말을 주고 받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는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대규모 미달사태와 기존 프로그램 참여 회원의 재수강 사이의 관련성을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문이 무성해지면서 반월체육센터도 급하게 회원 추가 모집 방법을 '선착순'에서 '추첨'으로 변경, 홈페이지 팝업창에 이를 공지했다.
화성시 관계자는 회원모집 업무 방해와 관련해 "경기도 청원 이후 여러가지 소문을 들었다. 소문들과 관련된 자료들을 취합한 수준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회원들과 간담회도 갖고 청원과 관련된 강사를 만나본 후에 결정해야 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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