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트 토탈 강남 등서 제품 100여 개 전시·판매
소상공인에 온·오프라인 판로 제공, 마케팅 지원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현대리바트가 소상공인들과의 상생협력 확대로 '대·중소 K-리빙'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소상공인들에게 온라인 판로 제공과 판촉·마케팅·브랜딩 전략 등을 지원 중인 현대리바트는 한 발 더 나아가 리바트 매장 내 전시·판매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토탈 인테리어기업 현대리바트는 리바트 토탈 강남, 리바트 용산아이파크몰점, 리바트 기흥점, 리바트 토탈 대전점 등 4개 매장에 제품 전시 공간인 '리바트 공방' 존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리바트는 해당 공간을 통해 리바트 공방에 입점한 수제 가구·공예품 공방 20여 곳의 대표 제품 100여 개를 선보인다. 접시·보석함·그릇·도자기 등 공예품과 소형 가구 위주로 전시되며, 제품별 온라인 구매 페이지로 연결되는 QR코드를 함께 비치해 고객이 즉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7월 론칭한 리바트 공방은 현대리바트 공식 온라인몰인 리바트몰을 통해 수제 가구·공예품 공방을 소개하는 전문관이다. 전국 300여 공방 중 품질과 디자인 독창성, 체험 수업 과정 등이 검증된 23곳(마이스터랩 제외)이 입점했다. 국내 가구 업체 중 수제 가구 공방 전문관을 선보인 것은 현대리바트가 유일하다.
오프라인 매장 공간 마련은 소상공인과의 상생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리바트 공방을 1년간 운영한 결과 입점 공방들의 사업이 안정화됐는데, 최근에는 희소성을 중시하는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리바트 공방의 마니아층이 형성되고 있을 만큼 고객 반응이 좋아 오프라인 매장에도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문관 오픈 당시 10곳 정도였던 입점 공방이 최근 23곳까지 늘어났고 인기 공방들의 경우 올해 들어 매출이 매달 30%씩 신장하고 있다"며 "현대리바트 입장에서도 소형 가구나 수공예품으로까지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하게 돼 상품 경쟁력이 한층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탰다.
현대리바트는 온·오프라인 판매 경험이 거의 없는 소규모 공방을 리바트몰에 입점 시켜 제품을 리바트몰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지난 4월부터는 판매수수료를 없애 수익 전액이 공방에 돌아간다. 소규모 공방들의 인지도를 높이고자 제품 리뷰 이벤트와 현대백화점그룹 통합멤버십 H포인트 앱 내 광고를 진행하는 등 판촉과 마케팅 또한 꾸준히 도왔다.
이같은 노력 끝에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소상공인 협업활성화 사업’에서 소상공인 협업체로 선정, 사업 지원금도 받았다.
리바트 공방에 입점한 ‘정근날’ 김나리 대표는 "소공인들은 1~2인이 디자인과 제품 제작부터 고객과의 소통까지 모두 해결해야 해서 어려움이 큰데, 현대리바트가 그런 공예가들에게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며 "작은 공방들의 성장 발판을 마련해주기 위해 자사몰과 오프라인 매장 한편을 제공하고, 수수료도 받지 않는 배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리바트 공방 내 입점 공방 수를 연내 35곳까지 늘리고, 서울시 산하 서울문화재단과 협업해 청년 예술가들의 창작 공방도 추가로 입점 시킬 예정이다. 공방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현대리바트의 전문화된 가구 생산라인을 활용한 양산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공방 제품과 현대리바트 제품을 연계해 판매하고, 지역 기반 공방 아카데미를 개설하는 등 소규모 공방 브랜드가 소비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채널도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대기업 중심의 기존 가구 인테리어 시장을 확장해 뷰티나 패션 분야처럼 소상공인과 대기업이 상생·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앞으로도 K-리빙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확장하는 플랫폼으로서 소상공인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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