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국힘에 김근식 징계요구서 제출…"나는 피해자"

기사등록 2025/08/11 17:43:31

"김근식 제재 전혀 없는 건 옳지 않아"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대구·경북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배신자' 야유를 주도한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로비에서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 징계요구서'를 당 윤리위 관계자에게 제출하고 있다.  2025.08.1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야유를 주도하면서 논란을 일으킨 전한길씨가 11일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다.

전씨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 김 후보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제출했다.

당 윤리위원회가 전씨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기로 결정하자, 이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씨는 관련 서류를 낸 뒤 기자들과 만나 "전한길은 피해자 아닌가. 피해자다. 오히려 저를 저격하고 공격한 자가 누구인가. 바로 김근식 후보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에 대한 제재가 전혀 없고 피해자인 전한길에 대해서만 신속히 제재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김 후보도 사퇴하고 빠른 제재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왔다"고 했다.

전씨는 지난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찬탄(탄핵 찬성)파 후보들의 연설 도중 당원들에게 '배신자' 구호를 외치도록 유도했다.

이후 당원 간 신경전이 격화되면서 지지자 간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씨는 언론인 자격으로 합동연설회에 입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전씨에 대한 징계 개시를 의결했다. 이르면 오는 14일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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