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산의 외침, 나라를 구하다" 양산시립독립기념관, 특별기획전

기사등록 2025/08/11 13:58:28

15일부터 12월14일까지 통도사 독립운동 조명

통도오절 유품 등 100여 점 전시

[양산=뉴시스] 시립독립기념관 특별기획전 구하스님 저항시. (사진=양산시 제공) 2025.08.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양산=뉴시스] 안지율 기자 = 경남 양산시립독립기념관은 오는 15일부터 12월14일까지 광복 80주년과 기념관 개관 2주년을 기념하는 특별기획전 '영축산의 외침, 나라를 구하다'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세계문화유산 통도사 소속 스님들이 일제강점기 항일독립운동에 참여한 역사적 발자취를 조명하고, 호국불교의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김구하, 양만우, 김말복 스님 등 통도사의 고승들이 펼친 항일 실천과 지역사회와 함께한 독립운동의 구체적인 면모가 소개된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만해 한용운, 백초월, 오택언 등 통도사 지방학림의 역할과 경남 최초의 만세운동인 '신평만세운동'을 중심으로 양산 지역의 항일운동을 다룬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성해선사 회갑기념사진, 통도사 금강계단중수보조기 현판, 한용운 유묵, 백초월 사군자, 오세창 유묵 등이 포함된다.
[양산=뉴시스] 시립독립기념관 특별기획전 통도중학교 제3회 졸업사진. (사진=양산시 제공) 2025.08.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2부에서는 통도사 주지였던 구하 스님의 사찰 재정 일원화, 불교잡지 간행, 상해임시정부 재정 지원 등의 활동과 함께, 만우 스님의 항일 실천 및 '만당사건' 등 관련 사건을 조명한다. 특히 구하 스님의 일대기를 기록한 구하역사, 축산보림 초간본, 일본 방문 시 기개를 담은 저항시가 최초로 공개된다.

3부에서는 통도사에서 설립·운영한 명신학교의 연혁과 변천 과정을 살펴보고, 김말복 스님과 통도중학교의 배일교육 실천 모습을 소개한다. 전시자료로는 1939년과 1967년 졸업앨범, 학적부, 제적부, 사설강습회 인가신청서 등 다양한 원본 자료가 포함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구하 스님의 회갑기념시와 유묵, 통도중학교 관련 졸업대장과 제적부 등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희귀 자료들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또한 구전으로만 전해지던 통도중학교 배일교육의 실체를 보여주는 인물 사진과 서류들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광복절인 15일 당일에는 상설실과 특별전시실의 야간관람도 가능해, 관람객들에게 더욱 깊은 역사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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