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은 지금 내부총질 너무 심해 혼란…뭉쳐서 이재명 정권과 제대로 싸워야"
"혁신한다고 의원 45명 쫓아내면 개헌 막을 수 있나…단결하고 투쟁하는 게 혁신"
"李 정권, 방송장악법·노란봉투법·세제 개악 등으로 경제와 미래 망쳐…좌시 안해"
"이재명·정청래 가장 잘 아는 내가 제대로 싸울 수 있어…국민과 함께 할 것"
"우리 당에 극우는 없어…정청래처럼 주한미대사관저에서 난리 친 게 극단 세력"
김 후보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나라가 잘되게 하고, 국민이 잘 살 수 있게 하는 게 혁신 아닌가. 투쟁하지 않고 (이 대통령) 하는 데로 따라가면 나라가 무너진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이재명 정부에 대해 "경제는 침체되고, 외교는 실패했다"며 "3대 특검을 앞세워 과도한 압수수색과 탄압을 벌이고, 방송장악법으로 언론까지 통제하려 한다"고 했다. 그는 "노란봉투법은 불법파업을 정당화하고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권을 무력화하는 악법이고, 세제개편안은 주식 시장을 위축시키는 세제 개악"이라며 "민생을 위한다는 명분 아래 일자리와 미래를 망치는 정책을 좌시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인적쇄신론에 대해 "혁신한다고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당시 관저에 갔던 의원) 45명 의원을 다 자르면 개헌을 막을 수 있나"라며 "뭉쳐서 제대로 잘 싸워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혁신의 시작이 바로 단결하고 투쟁하는 것"이라며 "지금 특검은 닥치는대로 압수수색하고, 무조건 출국금지한다. 이런 난장판은 막아야 한다. 특검은 해체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대통령), 김민석(국무총리),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 (내가) 제대로 싸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극우와 결별해야 한다'는 당내 일각의 주장에 대해 "(국민의힘이) 오른쪽으로 치우친 적이 언제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우리 당에 극우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한길 씨를 극우라고 말하는데 말을 들어보면 특별히 그렇지도 않다. 그 사람은 돌 하나 던진 적도 없다"며 "극단세력이라고 하면 정청래처럼 주한미대사관저에서 (방화예비 등) 난리 치는 게 극단"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해산시키겠다고 하는 데 대해 "우리는 5000만 국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김 후보와의 일문일답.
-당대표에 출마한 이유는.
"우리 당은 지금 내부총질이 너무 심해 지지도도 떨어지고 있는 상태인데, 이재명 총통 독재는 방송까지 장악하려고 방송법도 강행처리하고 있다. 또 노란봉투법이다 해서 기업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폭압하고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 뭉쳐서 제대로 잘 싸워야 하는데 당은 지금 혼란에 빠져 있다. (김문수가)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나오게 됐다."
-왜 김문수가 당대표가 돼야 하는가.
"(내가) 이재명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 김민석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 정청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 민주당 의원들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 그들을 잘 알고 제대로 싸울 수 있다. (이 대통령은) 내가 경기지사 시절에 성남시장이었다. (이 대통령의) 형님, (이 대통령에게) 욕 많이 먹은 형수님부터 잘 안다. 구석구석 너무 잘 안다. 지금은 재판 5개 받는 범죄자 아니냐."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 당 대표 선호도 조사 1위다. 이유가 뭐라고 보나.
"지난 대선에서 나왔으니까 아무래도 인지도가 높아서 그런 것 같다. 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불출마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는데.
"안 나오면 좋다. 그런데 내가 안 나온다고 하면, 국민의힘이 지금처럼 혁신한다고 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당시 관저에 갔던 의원) 45명 다 자르면 60명밖에 안 남는데 그것 가지고 개헌 막을 수 있나. 지금 국민의힘에는 당을 제대로 통합해서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
-이 대통령이 개헌을 추진할 것 같나.
"이재명은 본인이 재판을 안 받기 위해 개헌을 해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개헌저지선이 무너지면 일사천리로 개헌으로 갈 것이다. 1번 목표는 개헌 저지, 2번 목표는 내년 지방선거 승리다."
-강력한 대여(對與) 투쟁이 혁신이라고 했는데.
"나라가 잘되게 하고 국민이 잘 살 수 있게 하는 게 혁신 아닌가. 투쟁하지 않고 (이 대통령) 하는 데로 따라가면 나라가 무너진다. 나라가 망하지 않게 이재명 총통 독재를 막아내는 것, 장기집권 음모를 막아내는 것이 혁신이다. 사실상 지금도 일당독재이지만, 저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국민의힘을 해체시켜버리면 진짜 일당독재가 되는 것 아닌가. 그럼 (북한) 조선노동당, (중국) 공산당과 다를 게 없다. 미국처럼 정권을 교체할 수 있고, 반대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하는 그런 것이 바로 혁신이다. 그래서 혁신의 시작이 바로 단결하고 투쟁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 그리고 지금 특검은 닥치는대로 압수수색하고, 무조건 출국금지한다. 이런 난장판은 막아야 한다. 특검은 해체시켜야 한다. 검찰도 있고, 경찰도 있고, 공수처도 있는데 왜 특검을 또 만드나."
-국민의힘이 극단 세력과 결별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저 사람들(민주당)이 왼쪽으로 치우쳤지, 국민의힘이 오른쪽으로 치우친 적이 언제 있나. 전한길? 그는 일타강사에 지나지 않는다. 그가 시너를 들고 주한미국대사(관저) 담을 넘었나, 돌을 던졌나. 선관위에 돌 던지고 시너 뿌리고 이러면 극단세력이지만 일타강사가 부정선거 막아보겠다고 증거 가져오면 10억원 준다고 했는데, 그게 극단세력은 아니지. 그리고 본인이 입당한다는데 막을 게 뭐가 있나. 전한길 씨를 극우라고 말하는데 말을 들어보면 특별히 그렇지도 않다. 그 사람은 돌 하나 던진 적도 없다. 극단세력이라고 하면 정청래처럼 주한미대사관저에서 (방화예비 등) 난리 치는 게 극단이지, 그런 사람 우리 당에는 없다. 우리 당에는 극우가 없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해산시키겠다고 하는데.
"내란특별법이라는 것을 발의해서 내란에 관여한 정당은 해체하고, 지원한 국고보조금을 환수하고, 의원직을 박탈하겠다고 한다. 현실적으로 의석수가 부족하니까 민주당이 밀어붙이면 당하겠지만, 우리는 5000만 국민과 함께 할 것이다. 지금부터 제가 계속 (정당 해산은) 말이 안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만약 일당독재가 되면 국민의 기본권이 다 무너진다."
-중도 확장성도 과제다.
"중도세력은 충청도나 수도권 쪽, 4050세대 부분인데, 거기에 맞는 맞춤형 정책을 펼칠 것이다. 당대표가 되면 지방선거 기획단을 만들어서 막연하게 중도가 어떻게, 이런 식이 아니라 주민들에게 도움 되는 정책들을 발굴할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복안이 있다면.
"공천 과정 하나하나 투명하게 공개하고, 민주적 회의 절차를 통해 결정할 것이다. 당에 숨은 인재들이 많다. 그들을 잘 활용하면 지방선거를 이길 수 있다."
-이재명 정부 두 달의 국정 운영에 대해 평가한다면.
"이재명 총통독재로 자유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졌다. 경제는 침체되고, 외교는 실패했다. 선심성 현금 살포로 미래세대에 빚을 지우고, 피의자인 본인의 변호인을 요직에 임명했다. 국무위원 인선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고, 입법·사법·행정부를 장악해 삼권분립이 무너졌다. 3대 특검을 앞세워 과도한 압수수색과 탄압을 벌이고, 방송장악법으로 언론까지 통제하려 한다. 노란봉투법은 불법파업을 정당화하고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권을 무력화하는 악법이다. 미국과의 관세 15% 협상은 자동차 산업 경쟁력 약화와 일자리 해외유출이 우려된다. 세제개편안은 주식 시장을 위축시키는 세제 개악이다. 민생을 위한다는 명분 아래 일자리와 미래를 망치는 정책을 좌시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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