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뇌전증신약 美매출 1억불…"역대 최대 실적"

기사등록 2025/08/05 14:55:53

2분기 매출 1763억원·영업익 619억원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 1억달러 돌파

[서울=뉴시스] SK바이오팜 로고. (사진=SK바이오팜 제공) 2025.08.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 성장에 따라 올해 2분기 실적 역대 최대를 경신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SK바이오팜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763억원, 영업이익 61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6%, 137.6% 증가했다.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시장에서 분기 매출 1억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전년 동기 대비 46.5% 성장한 154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이번 분기 실적은 핵심 제품인 세노바메이트의 고성장과 비용 효율화 전략이 맞물려 영업 레버리지가 크게 확대됐다"며 "핵심 제품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초 계절적 비수기와 일시적 매출 정체 요인이 해소되고 내부 콘테스트 등의 마케팅 전략 효과가 본격화된 결과"라며 "하반기에는 소비자 직접(DTC) 광고 등의 마케팅 효과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분기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내 월 평균 신규 환자 처방 수(NBRx)는 지난 1분기에 월간 1600건을 넘어선 이후, 2분기에 약 1800건 수준으로 올라섰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 확대 및 연령대 확장을 통해 시장 확장도 모색하고 있다. 연내 전신발작(PGTC)에 대한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 3상 탑라인 결과를 확보할 예정이다.

그 외 기타 매출은 전분기 대비 약 140% 증가한 222억원을 기록했다. 로열티 매출과 반제품 매출 중심으로 기타 매출 연간 가이던스 수준에 부합하는 안정적인 성과를 보였으며, 지난 6월 유로파마와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현물 출자 금액이 회계상 매출로 인식됐다.

SK바이오팜은 안정적인 수익 기반 강화를 목표로 연내 두 번째 상업화 제품의 외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도입 예정인 제품은 세노바메이트와 같은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다. 미국 내 이미 구축한 직판 인프라와의 전략적 시너지를 추구하며 도입과 동시에 즉각적인 매출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차세대 치료 기술 기반의 파이프라인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방사성의약품(RPT) 분야에 역점을 두고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사로부터 도입한 고형암 치료 후보물질 'SKL35501'을 중심으로 연내 1상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준비 중이다.

추가적인 외부 신규 물질 도입 노력과 함께 내부 디스커버리 플랫폼도 확보해 가고 있으며, 핵심 방사성 원료의 글로벌 공급망도 안정적으로 확보한 상태로 전반적인 개발 속도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성장축인 표적단백질분해(TPD) 분야에서는 미국 현지 자회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를 중심으로 기존에 치료제가 없던 타깃을 겨냥한 단백질 분해제의 발굴 및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AI 기반 뇌전증 관리 솔루션' 상용화 개발을 목적으로 지난 6월 유로파마와 미국 내 조인트 벤처 설립하고 사업 초기 셋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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