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한미 관세 타결' 따른 대응책 마련 추진

기사등록 2025/08/03 13:56:35

기업 생산성·경쟁력 강화, 수출시장 다변화 등 모색

[창원=뉴시스]하늘에서 본 창원국가산업단지 전경.(사진=경남도 제공) 2025.02.20.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지난달 31일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따라 정부의 세부협상 내용이 발표되면 도내 수출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속도감 있는 대응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 결과 미국이 우리나라에 8월1일부터 부과하기로 예고했던 관세율이 25%에서 15%로 낮아진다고 지난달 31일 공식 발표했다.

정부 발표 합의 내용에 따르면,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관세도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고, 향후 관세 부과를 예고한 반도체와 의약품 등 품목에 대해서도 다른 나라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받기로 했다. 추가적인 농산물 시장 개방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15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조선협력 펀드는 미국 조선소 인수·확장, 선박 건조, 유지보수(MRO), 조선 기자재 등 국내 기업 수요에 기반한 프로젝트에 투자될 예정이며, 국내 기업과 소프트웨어에 강점이 있는 미국 기업들이 힘을 합한다면 자율운항선박 등 미래 선박 분야에서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국내외 정치적 불안정 속에서도 경남의 올해 상반기 누적 수출액은 227억 달러로, 전년 동월 누계액 대비 7.4% 증가했다.

특히, 선박 분야는 K-조선업의 중심지로서 고부가가치 선박의 지속적인 수출로 인해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31.6%나 증가했다.

따라서 이번 합의가 조선업 부흥의 촉진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 자동차 산업은 올해 상반기 대미 수출액 17억99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

지난 4월 3일 미국의 자동차 수입 관세 25% 부과에도 불구하고 수출 차종의 판매 호조로 수출액이 늘어났으며, 자동차부품은 25% 관세 부담과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50% 관세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3.1% 감소한 3억9700만 달러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자동차부품 수출 경쟁력 제고와 관세 부담 완화를 위해 제조공정 기술 고도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대미 수출 비중(전체의 34%)을 줄이고 수출 지역을 다변화하는 기업지원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올해 상반기 미국의 관세 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물류비 지원, 수출보험료 지원 규모를 선제적으로 확대했다.

앞으로도 수출 대체시장 발굴과 품목 다변화를 위해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해외 마케팅 지원사업을 추진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출 활동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도 김명주 경제부지사는 "경남 수출액은 2022년 10월 이후 33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경남의 대미 수출 비중은 23.7%를 차지했다"면서 "이번 대미 관세 15%가 경남의 경제·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정부 정책과 연계하여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단기·중장기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정부의 대미 관세율 15% 확정에 따른 세부협상 내용이 나오면, 한국은행 경남본부, 코트라 경남본부, 한국수출입은행 경남지역본부,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 등 18개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부 정책과 연계해 도내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강화, 수출시장 다변화 등을 모색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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