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정암사 개산문화제 폐막…4000여 명 동참

기사등록 2025/08/03 09:28:35

수마노탑 1380년…치유와 상생 주제로 열려

정선군 고한읍 천년 고찰 정암사에서 월정사 주지 퇴우 정념스님, 천웅 정암사 주지스님, 최승준 정선군수, 신도와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일~3일 열린 ‘2025 정암사 개산문화제’.(사진=정선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천년 고찰 정암사에서 열린 ‘2025 정암사 개산문화제’가 사흘간의 여정을 마치고 3일 막을 내렸다.

자장율사 창건 1380주년을 기념해 열린 올해 행사는 ‘치유와 명상’을 주제로 전통 불교의식과 현대 예술이 어우러진 축제로 꾸며졌다.

불자뿐 아니라 지역주민, 관광객 등 4000여 명이 행사장을 방문했다.

개막일인 1일에는 세계무형문화유산 영산재 이수자들이 집전한 ‘개산재’와 순국선열·광산노동자를 기리는 ‘함백산 위령제’가 봉행됐다.
정선군 고한읍 천년 고찰 정암사에서 신도와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일~3일 열린 ‘2025 정암사 개산문화제’.(사진=정선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튿날에는 자장율사의 정신을 예술로 재해석한 ‘문화유산 발굴 프로젝트’, 클래식 협연의 산사음악회, 현대무용 ‘심우도, 마음을 찾아서’ 등이 진행됐다.

3일에는 이주민, 결혼이민자, 장애인 등이 함께한 ‘함백산 다양성의 날’이 열려, 포용과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정암사 주지 천웅 스님은 “올해는 수마노탑 창건 1380주년이라는 깊은 뜻이 담긴 해”라며 “자장율사의 가르침처럼 상생과 화합의 정신이 오늘날에도 살아 숨 쉬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정암사 개산문화제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열린 축제로, 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공감하고 즐긴 시간이었다”며 “야생화 만발한 함백산과 어우러진 문화제가 정선의 여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월정사 주지 퇴우 정념 스님도 “수마노탑에 모셔진 진신사리는 1380년 동안 꺼지지 않는 법등으로 이어져 왔다”며 “AI 시대에도 자장율사의 지혜는 여전히 유효하다. 모든 존재는 연결되어 있다는 자각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asinoho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