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가수 김연자가 아버지 부고를 뒤늦게 전달 받았던 일화를 전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가수 김연자, 코미디언 조혜련, 아나운서 김수지, 유튜버 쯔양이 출연했다.
이날 김연자는 일본에서 활동하던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처음 일본에 간 게 1977년이다. 일본어도 모르고 갔다"며 "당시 일본 회사원 월급이 12만엔이었는데 매일 한국에 있는 엄마한테 전화해서 한 달 국제 전화비가 30만엔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첫 일본 진출 실패 후 1988년 두 번째로 갔는데 운 좋게 바로 '홍백가합전'에 들어갔다"면서 "향수병에 걸려서 술만 먹으면 '집에 간다'고 여권 들고 택시 잡으려고 길거리에 서 있었다"고 회상했다.
또 "제가 일본에 있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집안 식구들이 아무도 나에게 연락을 안 했다"며 "당시 스케줄을 펑크 내면 100억원 이상 위약금을 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연락을 안 해주셔서 제가 (부고를) 열흘 후에 알았다. '안 되겠다. 어머니라도 잘해드려야지'라는 마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김연자는 "우리 어머님이 건강이 안 좋으시다. 지금 86세이신데 급성 파킨슨병"이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작년 50주년 콘서트를 KBS에서 했는데 그때 영상에선 같이 이야기도 했는데 지금은 말도 어눌해지셨다. 그래도 영상이 남아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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