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다시 1380원대로 내려왔다. 미국 7월 FOMC(공개시장운영위원회)화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한 경계와 함께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수세에 영향받았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장에서 원·달러는 전일(1391.0원) 대비 7.9원 내린 1383.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와 같은 1391.0원에 장에 나서 곧바로 하락폭을 확대했다. 장중 최저가는 1378.2원이다.
환율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7월 FOMC 결과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앞둔 경계감이 크게 작용했다.
이번 FOMC에서는 동결 전망이 높은 가운데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먼 부의장이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막바지에 다다른 한·미 관세 협상도 경계요소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협상 지원을 위해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는 전날 한때 99선을 상회했다가 현재 98선 후반대로 내려왔다.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수도 원화 강세 압력으로 이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0.74% 오른 2354.47을 기록해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6316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은 0.1% 하락한 803.67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9억원과 199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은 57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에 대해 "고용 불안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며 시장금리와 달러지수가 동반하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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