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김도현 기자 = 해외에서 걸려온 전화번호를 국내 번호로 바꿔주는 방식으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도운 불법 중계기 일당 20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피해자만 237명, 피해액은 78억원에 달한다.
세종경찰청 강력마약범죄수사대는 최근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30대 중반 총책 A씨 등 14명을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6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 등 20명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일대에서 전화 금융 사기 조직을 위해 해외 발신 번호를 국내 번호로 바꿔주는 중계기를 설치해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일당이 운영한 불법 중계소를 통해 발생한 전화 금융사기 피해자는 총 237명으로 피해액은 78억원에 달한다.
일당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찾기 어려운 장소에 불법 중계기를 설치하고 장비와 받은 수당을 소화전 또는 단자함 등에 던지기 수법으로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번호를 중계해 준 일당 조직원들 대부분 일주일에 약 100만원 정도의 금액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해당 조직으로 발생한 전화 금융사기 피해액 78억원을 추징보전 신청할 예정이며 불법 중계소 28곳을 단속해 통신장비 2066개를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화 금융 사기 조직은 해외에서 발신 번호를 변조해 범행하므로 국내 번호로 걸려 왔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며 "금융 기관은 금전을 요구하지 않으니 의심스러운 전화는 일단 끊고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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