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어나더+ 아이함께' 프로그램 1회차 진행
"방학마다 반복되던 돌봄과 업무 간의 갈등 해소"
제주도는 유치원 및 어린이집 방학기간에 공무원이 자녀와 함께 출근할 수 있는 '어나더+ 아이함께' 프로그램 1회차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제주시 일도1동 제주소통협력센터 내 복합공간을 활용해 공무원이 자녀와 함께 출근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각자 업무와 체험활동을 병행할 수 있도록 기획한 전국 최초의 '근무-돌봄' 연계 모델이다.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한 1회차 프로그램에 공무원 10명과 6~7세 자녀 10명이 함께 참여했다. 공무원들은 센터에서 원격근무를 수행하고, 자녀들은 별도 공간에서 창의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자녀 대상 프로그램은 ▲그림책 만들기 ▲정원 활동 ▲연극놀이 등 유아의 창의성과 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공무원은 "아이의 안전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서, 보다 집중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며 "방학마다 반복되던 돌봄과 업무 사이의 갈등을 해소해 주는 이런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기철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어나더+ 아이함께'는 공직사회가 가족친화적 문화로 나아가기 위한 작지만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공공 영역을 넘어 민간과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돼 저출산 및 돌봄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선도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회차 프로그램은 31일과 8월1일 진행한다. 1회차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내용을 보완하고 향후 확대 운영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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