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 현대미술기획전 개막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도도새와 함께 피안을 항해하는 김선우, 상징과 감정의 기호로 내면을 드러내는 문형태. 서울과 국제 미술씬에서도 주목받아온 두 스타작가가 이번엔 광주로 향한다.
광주시립미술관에서 29일 개막한 현대미술기획전 '그리고, 하루'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자아·기억·감정·공존이라는 네 개의 감각적 주제를 따라, 현대인의 삶을 구성하는 서사를 시적으로 직조한다.
김선우는 잃어버린 새 ‘도도’를 매개로 존재의 본질을 탐색하고, 문형태는 관계의 감정과 삶의 양가성을 상징과 색채로 풀어낸다.
두 작가는 독창적인 형상 언어와 미학적 밀도로 서울에서도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보기 드문 존재다.
이번 전시는 정승원, 정성준(전남대 미술학과 교수) 작가와 함께 구성됐다. 정승원은 소소한 일상의 단편을 특별한 기억으로 환기하고, 정성준은 도시 속 동물들의 유토피아를 향한 여정을 통해 공존과 생태적 회복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그리고, 하루'전시는 삶의 장면들이 어떻게 겹쳐지고 또 이어지는지를 질문하며, 관람자에게 서로 다른 하루들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는 경험을 제안한다.
광주시립미술관 윤익 관장은 “이번 전시는 미술 애호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들을 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라며, “예술과 현실이 맞닿는 지점에서 우리의 하루를 다시금 그려보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시 개막식은 미술관 개관 33주년을 맞는 8월 1일 저녁 7시에 열릴 예정이다. 전시는 11월 2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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