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당원주권시대 열어야"…박찬대 "디테일서 비교 우위"

기사등록 2025/07/30 00:32:00 최종수정 2025/07/30 09:16:34

민주당 당대표 경선 3차 TV 토론

정청래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 시대 당장 열어야"

박찬대 "1인 1표 당장 시행은 민주적 절차 아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정청래(왼쪽),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7.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한재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 후보(기호순)는 29일 마지막 당 대표 후보 TV토론에서 서로 우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이날 MBC에서 진행된 3차 당 대표 후보 TV토론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와 차별점'에 대해 "제 성과라면 (대의원·당원) 1인 1표 시대를 열겠다는 점에 (박 후보가) 동의했고 전당원 콘서트 부분에 부정적 의견을 갖고 있던 걸로 아는데 공감해준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원주권시대를 열어야 된다는 면에서 원론적으로는 같지만 각론에서 차이가 날 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그는 "토론 때 아쉬웠던 것은 (대의원 권한 축소 관련) 속도와 시기 조절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박 후보) 입장"이라며 "1인 1표 시대는 당장 열어야 한다. 대의원제를 유지하되 대의원 표에 가중치를 두는 건 당장 없애야 한다. 대한민국 모든 선거는 1인 1표이지 않느냐"고도 말했다.

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제가 조금 디테일에 강하지 않았을까. 전략, 정책, 법안은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나야 되지 않느냐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개혁 법안, 내란 종식에 대한 의지는 같은데 어떻게 입법하고 정책으로 갈 건지 (정 후보는) 원론적 얘기를 했고 저는 구체적으로 법안들을 나열했다. 법안 4개, 국정조사 2개, 청문회까지"라며 "정치 고관여층과 센스 있는 분들은 비교 우위에 있다고 생각해주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박 후보는 '대의원제 권한 축소 방안'에 대해 "당원 한사람의 표가 대의원 한사람의 표와 1대 1 수렴하는 건 우리 정당의 지향이고 당이 가는 방향"이라면서도 "(정 의원 주장대로) 당장 시행하는 건 민주적 절차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정책을 낼 때 의견을 수렴해서 컨센서스를 만들어 가는 것처럼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등가성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당연히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박 후보는 TV토론에서 대의원 권한 축소와 관련해 "속도와 시기가 문제"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saebyeo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