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사자'에 3230선 마감…4년 만에 최고[마감 시황]

기사등록 2025/07/29 16:44:16 최종수정 2025/07/29 18:16:24

외인·기관 장중 순매수 전환에 코스피도 상승 전환

삼성전자, 이틀 연속 '7만전자' 사수

"한국 대표 기업 생환 기대감, 증시에 영향"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3209.52)보다 21.05포인트(0.66%) 오른 3230.57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04.40)보다 0.05포인트(0.01%) 상승한 804.45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382.0원) 9.0원 뛴 1391.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07.2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코스피가 닷새 연속 오르며 3230선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약 4년 만에 최고치다. 삼성전자는 이틀 연속 7만원선을 지켜냈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3209.52)보다 21.05포인트(0.66%) 오른 3230.57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지난 2021년 8월 10일(3243.19) 이후 약 4년 만에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17.35포인트(0.54%) 하락한 3192.17에 출발한 지수는 오후 들어 외국인 투자자 매수세에 상승 전환했다. 외인은 특히 대형주와 중형주를 중심으로 업종 전반에 걸쳐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기관 또한 오후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인과 기관은 각각 6035억원과 53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에 개인 홀로 7242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1.78%)와 운송장비·부품(1.44%), 비금속(1.36%) 등이 올랐고, 운송·창고(-0.91%)와 통신(-0.64%), 의료·정밀기기(-0.37%) 등이 떨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 투자심리 개선에는 삼성전자의 턴어라운드 기대가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생환 기대감은 한국 증시를 바라보는 시각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기대감에 이틀 연속 7만원선에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28%(200원) 오른 7만6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2% 넘게 하락, 6만원선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다만 오후 들어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면서 전날과 마찬가지로 상승 마감했다.

이밖에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들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0.23%)를 제외하고 SK하이닉스(0.19%)와 LG에너지솔루션(3.02%), 삼성바이오로직스(1.97%), 한화에어로스페이스(4.72%), 삼성전자우(0.88%), KB금융(0.72%), HD현대중공업(1.94%), 기아(0.19%) 등을 강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04.40)보다 0.05포인트(0.01%) 상승한 804.45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은 하락 마감했다. 펩트론(6.41%), 파마리서치(3.66%), 삼천당제약(4.76%), 레인보우로보틱스(0.56%)를 제외하고 알테오젠(-0.11%), 에코프로비엠(-4.10%), 에코프로(-3.85%), HLB(-1.11%), 리가켐바이오(-0.64%), 에이비엘바이오(-4.18%)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382.0원) 9.0원 뛴 1391.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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