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은 사기극"…유럽 재생에너지 비판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풍력 발전을 두고 "우리의 경관, 계곡, 아름다운 평원을 파괴하고 있다"고 거칠게 비난하고 있다.
27일(현지 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데일리비스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풍력발전기에 대해 강한 비난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장에서) 지평선을 바라보면 18번 홀 끝에 풍력 발전기 9개가 보인다. 이건 정말 창피스러운 일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 지역에서 죽은 고래 18마리가 해안으로 밀려온 점을 언급하며 "그것(풍력 발전기)이 고래들을 미치게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풍력 발전기는 새도 죽이고, 소음도 낸다"며 "그 모든 것(풍력발전)은 사기극이고, 그건 너무 비싸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유럽에 말하는 것은 이거다. 우리는 미국에 풍력 발전기를 세우는 걸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스코틀랜드에 도착하자마자 공항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도 "(유럽이) 풍력발전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데일리비스트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는 약 7만800기의 풍력 발전기가 설치돼 있다. 풍력은 현재 미국 내 가장 큰 재생 에너지원으로, 전체 전력 생산량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풍력 터빈이 "8년 만에 녹슬고 부식되며, 실제로는 꺼지지도 않고, 매립할 수도 없다. 날개를 매립하게도 두지 않는다"며 풍력 발전을 '값비싼' 에너지원이라고 공격하고 있다.
그러나 데일리비스트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는 터빈의 전체 수명이 약 30년에 달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CNN은 풍력 터빈의 약 90%는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석 연료 산업을 지지하며 재생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공격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화석 연료 오염을 대기정화법(Clean Air Act) 하에서 규제할 수 있도록 한 2009년 환경보호청(EPA)의 판정을 뒤집으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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