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NH투자증권은 28일 기아에 대해 "하반기 미국 시장에서 HEV(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요 증가와 주주환원 정책 발표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13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하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은 CO₂(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로 인해 EV(전기차) 판매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미국은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보조금 중단 이후 EV 수요가 HEV(하이브리드 전기차)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아는 내년부터 HMGMA(현대차그룹 조지아 전기차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EV와 HEV 혼류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국 내 HEV 물량 증가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하반기 주주환원 정책(기보유 자사주 소각 및 자사주 매입)을 공시했다. 다음달 6일에는 상반기 중 매입한 기보유 자사주 3452억원(388만주)을 소각할 예정이며, 지난 28일부터 10월 22일까지 3개월간 약 3500억원(333만주)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할 계획이다.
하 연구원은 "2분기 기아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29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24.1% 감소한 2조80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면서도 "글로벌 전 지역에서 도매판매가 확대되고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수익성은 우호적인 환율 효과(5010억원)에도 불구하고, 소형 차종 중심의 EV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믹스 악화(-2650억원), 미국 관세 부과(-7860억원), 유럽 지역 인센티브 증가(-3410억원) 등의 영향으로 부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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