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공략 성공한 SSG, 한화에 9-3 승리…김광현, 6이닝 2실점

기사등록 2025/07/26 21:11:39

한화 선발 류현진, 1회 5실점 후 조기 강판

[대전=뉴시스] 권창회 기자 = 26일 오후 대전 중구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랜더스의 경기, 6회 말 무사 만루서 한화 노시환을 병살로 잡아낸 뒤 SSG 김광현이 미소짓고 있다. 2025.07.26. kch0523@newsis.com

[대전=뉴시스]문채현 기자 =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김광현(SSG 랜더스)의 세기의 맞대결은 기대보다 싱겁게 끝났다.

한화는 마운드 불안과 타격 부진을 동시에 보여주며 SSG에 패하고 말았다.

SSG는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9-3 승리를 거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7위 SSG는 시즌 45승(3무 46패)째를 쌓았다. 선두 한화는 시즌 35패(57승 3무)째를 기록했다.

18년 만에 성사된 류현진과 김광현의 선발 맞대결에선 김광현이 판정승을 거뒀다.

2006년과 2007년 프로 무대에 등장해 한국 야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두 사람은 2025년에야 처음으로 마운드에서 맞붙었다.

이날 SSG 선발로 나선 김광현은 6이닝 4피안타 2실점 호투로 시즌 6승(7패)째를 달성했다.

한화 선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이닝 4피안타 2사사구 5실점으로 무너졌다. 허무하게 마운드를 내려온 그는 시즌 5패(6승)째를 당했다.

이에 엄상백은 2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김종수와 김범수는 2실점씩을 기록했다. 루키 정우주는 8회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 3탈삼진 무실점 위력투를 선보였다.

한화 타선은 5회까지 김광현을 상대로 안타를 2개밖에 치지 못하며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다.
[대전=뉴시스] 권창회 기자 = 26일 오후 대전 중구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랜더스의 경기, 1회 초를 5실점으로 마친 한화 류현진이 아쉬워하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5.07.26. kch0523@newsis.com

SSG 타선은 1회부터 류현진을 상대로 맹공을 퍼부었다.

1회초 선두타자 최지훈은 류현진을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뽑아냈고, 안상현도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1, 2루 득점 찬스엔 '류현진 천적' 최정이 타석에 들어섰다.

최정이 류현진의 3구째 시속 145㎞ 직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작렬하며 SSG는 1점을 선취했다.

첫 득점 후에도 SSG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후속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곧바로 담장을 강타하는 2루타를 때리며 1점을 더 보탰다.

고명준이 볼넷을 골라내며 다시 무사 만루를 만든 SSG는 김성욱이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때리며 5-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결국 류현진이 1회 만에 조기 강판됐고, 2회부턴 엄상백이 한화 마운드에 올랐다.

엄상백은 무리 없이 2, 3회를 막았으나, 4회초 시작과 동시에 SSG 이지영과 정준재는 엄상백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그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다만 무사 1, 2루에 김성현은 내야 뜬공으로, 최지훈은 병살타로 아웃되며 SSG는 추가 득점을 가져가진 못했다.
[대전=뉴시스] 권창회 기자 = 26일 오후 대전 중구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랜더스의 경기, 5회 말 SSG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5.07.26. kch0523@newsis.com

이후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가운데 SSG는 6회초 선두타자 고명준의 안타 이후 김성욱의 타구도 좌측 라인 안쪽으로 떨어지며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어 이지영이 바뀐 투수 김범수를 상대로 희생플라이를 치며 SSG는 1점을 더 달아났다.

이어진 1사 1, 3루에 정준재는 2루 베이스를 훔쳤고, 이를 잡으려는 한화 포수 허인서의 송구가 빠지며 3루 주자 김성욱도 홈을 밟았다. 1사 2루엔 김성현이 중전 안타를 치며 점수 차는 8-0까지 벌어졌다.

한화는 6회에서야 김광현을 공략했다.

6회말 선두타자 심우준부터 이진영, 리베라토까지 연속 안타를 때리며 무사 만루 대량 득점의 기회를 잡은 한화는 문현빈의 적시타로 0의 침묵을 깼다.

이어 나선 노시환의 병살타에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1점을 더 가져갔으나, 후속 안타가 터지지 않으며 한화는 6회 2득점에 그쳤다.

8회초 무사 1, 2루 최지훈의 안타에 한화 우익수 이진영의 홈 송구가 빠지며 2루 주자 정준재는 홈 쇄도를 시도했으나, 그가 아웃되며 SSG는 흐름이 다소 끊기는 듯했다.

하지만 이어진 1사 1, 3루에 안상현이 바뀐 투수 정우주를 상대로 담장 바로 앞까지 향하는 대형 플라이를 날리며 SSG는 아웃카운트 하나와 1점을 교환, 9-2까지 앞서나갔다.

한화는 9회말 채은성과 김태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고 반격을 시도했으나, 황영묵이 병살타를 치며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