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은 16%에 불과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처에 대해 불만을 가진 미국인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5일(현지 시간)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에머슨칼리지의 21~22일 여론조사 결과 엡스타인 파일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대처에 대해 51%가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만족한다는 응답은 16%에 불과했다. 33%는 중립이었다.
미성년자 성매매 등 혐의로 수감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억만장자 엡스타인 사건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 지지 기반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를 비롯한 미국 보수층의 분열을 초래하고 있다.
마가를 중심으로 한 강성 보수 내지 극우 트럼프 대통령 지지 세력은 이번 정권이 들어서면 유명 인사가 포함된 이른바 '엡스타인 고객 리스트'를 포함해 관련 자료가 모두 공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는 최근 엡스타인 리스트가 존재하지 않으며 이에 관해 추가로 공개할 문건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관련 자료 공개를 기대하던 마가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격분 양상이 포착된다.
게다가 일부 언론은 엡스타인 관련 파일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등장하다고 보도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악재가 늘고 있다.
이번 에머슨칼리지의 조사는 약 1400명의 미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차 범위는 ±2.5%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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