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천서 변사체 발견, 급류 휩쓸린 80대 실종자 추정(종합)

기사등록 2025/07/25 16:18:24 최종수정 2025/07/25 17:08:24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8일 오전 광주 북구 신안교 주변에서 경찰이 실종자 수색을 펼치고 있다. 신안교 주변에서는 전날 오후 '60대 추정 남성이 급류에 휩쓸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2025.07.18.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경찰이 폭우 속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80대 남성을 찾던 중 실종자로 추정되는 변사체를 발견, 신원 파악에 나섰다.

25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광주 서구 상무대교 주변 수풀 사이에서 실종자 A(86)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의 상태는 부패가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에서는 A씨의 이름이 적힌 명함이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에서 유전자 정보(DNA)를 채취, A씨의 가족과 대조해 신원을 특정할 방침이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5시께 북구 신안동에서 폭우 속 급류에 휩쓸렸다. A씨가 물에 빠지는 것을 목격한 주민의 신고가 당일 늦은 오후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은 A씨의 주거지인 신안동부터 승촌보까지 약 22㎞에 이르는 범위에서 수색을 이어왔다.

관할 자치구인 북구는 실종자 발생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A씨의 신원을 5일여 동안 특정하지 못하면서 초기 대응에 부실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A씨가 숨진 것으로 확인될 경우 광주지역 폭우 사망자는 2명으로 집계된다. A씨가 실종된 날 북구 석곡동에서는 B(70)씨가 양수기를 돌리려고 외출했다가 실종, 나흘 만인 지난 20일 전남 담양군 광주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광주에는 지난 17일 하루에만 426.4㎜의 비가 내렸다. 1939년 기상관측 이후 역대 최고 일 강수량으로 종전 기록인 1989년 7월25일 335.6㎜와 비교해 90.8㎜나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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