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저 이미지 클릭 한 번으로 약 3~5초 만에 판독
황반변성·당뇨병성 망막병증·녹내장 등 판독 가능
식약처 3등급 의료기기·혁신의료기기·유럽CE 인증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급증하면서 안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당뇨병성 망막병증, 녹내장, 황반변성 등은 실명까지 유발할 수 있는 중증 질환으로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조기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 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솔루션이 인공지능(AI) 기반 안저 진단 플랫폼 ‘위스키(WISKY)’다.
위스키는 안저카메라로 촬영한 망막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황반변성, 당뇨병성 망막병증, 녹내장 등 3대 실명 유발 질환을 판독하는 솔루션이다. 회사 측은 “내과, 가정의학과, 건강검진센터 등에서도 해당 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예방 및 관리를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스키의 가장 큰 강점은 빠른 판독 속도다. 한 장의 안저 이미지를 클릭 한 번으로 약 3~5초 만에 판독할 수 있으며, 판독 결과는 질환별로 병변 부위를 색상으로 표시해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문의가 아닌 의료인도 신속하게 진단에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 플랫폼은 안과 전문의가 직접 설계했으며, 망막 사진을 AI 알고리즘으로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최적화됐다. 판독 결과지는 즉시 출력해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으며, 인근 안과로의 연계 진료도 가능하다.
위스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등급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고, 혁신의료기기(제40호)로 지정됐다. 유럽 CE 인증도 획득해 국제적 신뢰성까지 확보했다. 특히 식약처는 혁신의료기기 지정 당시 “세 가지 주요 질환을 동시에 분석하는 기술적 혁신성과, 망막 질환 증가 추세에 따른 시장 창출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CE 인증은 유럽연합(EU) 시장에서 제품의 안전성과 적합성을 입증받았다는 의미다.
위스키는 안과 전문의가 부족한 지역에서도 활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일반 내과 의원은 물론 농어촌이나 도서지역의 보건소 등에서도 망막 촬영 및 질환 판독이 가능해져 의료 서비스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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