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환 전 사령관 진술 번복 이후 첫 소환
'VIP 격노' 전달 여부 확인할 것으로 보여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공지를 통해 31일 오후 1시30분 박 대령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24일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박 대령에게 'VIP 격노설'과 관련해 김계환 전 사령관의 진술이 바뀐 점과 그간의 특검 조사에서 밝혀진 내용들을 토대로 실제 수사 외압이 있었는지를 다시 물을 예정이다.
또 박 대령이 항명 혐의로 재판받을 당시 증인으로 출석한 김 전 사령관이 격노설을 부인했던 것과 관련해 모해위증죄로 고발된 사건에 대해서도 재차 살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김 전 사령관이 기존의 진술을 바꾸고 'VIP 격노설'을 들었다고 인정한 것과 관련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봤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23일 "김 전 사령관의 진술 변화를 포함해 다른 혐의 관련한 내용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조만간 김 전 사령관을 다시 피의자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대령은 2023년 7월 채 상병 사망 사건 초동 조사를 지휘한 뒤 군사법원법에 따라 조사 결과를 민간 경찰에 이첩하겠다고 김 전 사령관에게 보고했다. 당시 김 전 사령관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이 피의자로 적시된 조사 결과를 경북경찰청에 이첩하겠다는 보고서에 결재했다.
같은 달 31일 'VIP 격노설'이 제기됐던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이후 이 전 장관은 김 전 사령관에게 이첩을 보류하라고 지시했고, 김 전 사령관은 박 대령에게 이 같은 지시를 전달했다.
박 대령 측은 김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의 격노 사실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김 전 사령관 측은 윤 전 대통령이 화났다는 이야기를 소문으로 들었지만 박 대령에게 전달하지는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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