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전환 후 첫 등판서 2⅔이닝 동안 안타 7개 허용
김경문 감독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엄상백에 관해 "더 잘해주면 좋지만, 기대한 것보다 안 풀리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2024시즌 종료 후 한화와 4년, 최대 78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던 엄상백은 전반기 15경기 모두 선발 등판해 1승 6패 평균자책점 6.33으로 고전했다.
그는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가지기도 했으나 구위를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한화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엄상백에게 선발이 아닌 구원 투수 임무를 맡겼다.
엄상백은 23일 잠실 두산전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시즌 첫 구원 등판에 나섰으나 2⅔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안타 7개를 얻어맞으며 6점을 허용했다.
김 감독은 "3회까지 잘해서 더 던질 수 있을 거라고 봤는데, 어제는 상대 타격이 워낙 좋기도 했다"며 "FA 선수가 첫해 무리를 하는 바람에 기대에 못 미쳤던 선수들이 몇몇 있었다. (엄)상백이가 팀에 도움이 되려고 부단히 노력하는데, 잘 안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다려주고, 상백이에게 힘을 줘야 한다"며 "상백이가 잘 던져주면 팀이 더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던 포수 허인서에 대해서는 "어제 젊은 선수들이 처음으로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포수는 더 많은 경험을 해봐야 하고, (허)인서가 어제 경기에서 많은 걸 느꼈을 것"이라며 "앞으로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날 한화는 6회를 앞두고 점수가 0-12까지 벌어지자 주전 선수들을 대거 교체했다.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고 판단해 일찍 주축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한화는 2-13으로 져 11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김 감독은 "폭염 속에서 선수들이 계속 뛰고 있다. 어제 같은 경우 몇몇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해야 했다. 주전 선수들을 일찍 쉬게 해준 걸로 위안을 삼았다"며 "어제 진 건 빨리 잊고, 오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설욕을 노리는 한화는 이원석(우익수)-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지명타자)-황영묵(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내세운다. 선발 마운드는 '특급 에이스' 코디 폰세가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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