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공항 활주로 ‘악어 앨커트래즈’ 수용소 건설 이어 발표
미혼 성인 이민자 전용 시설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정부는 텍사스 서부에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구금소를 건설하고 있다고 AP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끊임없이 확대되는 대량 추방 노력 속에서 구금된 이민자들을 구금할 수 있는 능력을 크게 강화하는 것이다.
21일 국방부 계약 발표에 따르면 버지니아에 본사를 둔 ‘어퀴지션 로지스틱스’는 미혼 성인 이민자를 위한 시설 건설을 위해 육군 기금에서 2억 3200만 달러 공사를 수주했다.
계약 문서에는 이곳을 ‘소프트 사이드 시설’로 부르는데 이는 ‘텐트 캠프’에 자주 사용되는 표현이다.
이 발표는 플로리다주가 에버글레이즈의 습지로 둘러싸인 고립된 비행장에 ‘악어 앨카트래즈’라는 이름의 이민자 수용소를 건설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일 방문한 데 이어 나왔다.
새로운 시설은 텍사스와 뉴멕시코 일부 지역에 걸쳐 있는 육군 기지인 포트 블리스가 있는 엘파소에 건설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불법 국경 횡단자 수가 급감했지만 국경 및 이민 단속 활동에 1700억 달러를 책정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 중 450억 달러는 구금 시설 건설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민세관국(ICE)의 예산은 향후 5년간 765억 달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현재의 약 10배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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