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10연승' 한화 김경문 감독 "기록보다 남은 53경기가 중요"

기사등록 2025/07/23 18:06:33

구단 사상 최초 단일 시즌 두 차례 10연승 기록 달성

"대기록 기쁘지만 별 생각 안해…오늘 경기에 집중할 것"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김경문 한화 감독이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2-1로 승리한 뒤 인사하고 있다. 이번 승리로 한화는 단일 시즌 두 번째 10연승을 달성하며, 구단 최초 기록을 세웠다. 2025.07.22.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프로야구 선두 한화 이글스의 김경문 감독이 40년 만에 나온 대기록 앞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했다.

한화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맞붙는다.

전날 한화는 선발 문동주의 완벽투를 앞세워 두산을 2-1로 꺾고 10연승을 질주했다.

이로써 한화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즌 두 차례 10연승을 달성이란 이정표를 세웠다.

KBO리그 전체로는 1985년 삼성 라이온즈 이후 두 번째로 세운 기록이다.

김 감독은 정확히 40년 만에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지만, 기록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취재진을 만난 김 감독은 "대기록이 기쁘긴 하지만 중요한 건 오늘 경기"라며 “그저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할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기록이 나왔다는 걸 기사를 보고 알았지, 사실 별생각은 안 했다. 결과로 순위가 바뀌는 것도 아니고,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어서 의식하지 않았다. 그냥 '40년 동안 기록이 안 나왔구나' 정도로 받아들였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2-1로 승리한 한화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이번 승리로 한화는 단일 시즌 두 번째 10연승을 달성하며, 구단 최초 기록을 세웠다. 2025.07.22. yesphoto@newsis.com


전반기를 6연승으로 마무리한 한화는 후반기에 4연승을 더해 10연승을 질주하며 사실상 선두 독주 체제를 굳혔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지나간 경기보다 남은 53경기가 훨씬 중요하다. 확실히 (순위가) 결정될 때까지는 기뻐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감독은 대기록보다 부진했던 선수들의 반등에 더 큰 의미를 뒀다.

한화는 전날 홈런 두 방으로 승부를 갈랐다.

노시환이 2회초 선제 중월 솔로포로 포문을 열었고, 심우준이 9회초 쐐기 솔로포를 터뜨리며 10연승을 완성했다.

김 감독은 “(노)시환이가 타율이 낮았는데, 어제 홈런을 치면서 무거웠던 짐을 덜었다. (심)우준이도 마찬가지"라며 "순간순간 선수들이 잘해줘서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아울러 그는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오늘 경기다. 오늘 (황)준서가 올라오는데, 준서가 요즘 리듬이 좋다. 준서가 할 수 있을 때까지 하다가 상황에 따라 불펜을 올리면서 잘 싸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화는 이날 김태연(우익수)~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최인호(지명타자)~하주석(2루수)~허인서(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에는 황준서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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