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집중호우 속 빛난 주민·사회단체·공무원들…"주민대피" 앞장

기사등록 2025/07/23 19:17:04 최종수정 2025/07/23 21:28:24

마을 이장, 공무원, 스님, 사회단체장 등 위험 잊고 활동

고립 어르신 구조, 위험현장 출동, 도로정비, 대피 안내

[산청=뉴시스]지난 16~19일 경남 산청지역 집중호우 당시 민관 피해 예방 활약상. 산청군 생초면 한 주유소의 기름탱크 빗물 유입 차단 모습(왼쪽)과 사회단체서 사유 트랙터로 산청군 삼장면 도로복구 지원 모습. (사진=경남도 제공) 2025.07.23.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경남 산청군에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큰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당시 폭우 상황 속에 더 큰 피해 예방을 위해 현장에서 노력한 주민과 공무원, 사회단체 등의 지원 이야기가 뒤늦게 전해져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12시20분께, 산청읍 모고마을 박모(60) 이장은 폭우가 거세게 내리는 상황에서 거동이 불편한 최모(81), 송모(78) 어르신 두 분을 차례로 업고 마을회관까지 대피시켰고, 이어 도착한 119 소방대원들이 나머지 주민 대피를 완료했다.

같은 날 오전 9시10분에는 산청읍 지성마을 정심선원 송모(59) 스님은 컨테이너 전복으로 부상을 당한 와중에도 인근 주민 구조에 동참했고, 현재는 진주지역 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생초면에서는 공무원과 이장들이 집집마다 방문해 사전 대피를 안내한 뒤 마을회관에 집결한 주민 전원을 보다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으며, 이후 공무원들은 배수구 낙엽 제거 등 준설, 양수기 작업, 도로 토사 제거 등 침수 예방 및 사후 조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나흘 동안 798㎜의 강우가 내린 시천면에서는 계곡 주변 펜션, 산사태 위험 지역 주민을 산청선비문화연구원, 관내 모텔, 마을 경로당으로 사전 대피시켰다.

특히, 시천면과 덕산파출소 소속 공무원 4명은 대피 명령을 거부하고 집에 머물던 노부부를 간곡히 설득한 끝에 무사히 대피시키기도 했다.

[산청=뉴시스]지난 16~19일 경남 산청지역 집중호우 당시 민관 피해 예방 활약상. 산청군 생초면 공무원과 주민의 도로변 배수구 정리 작업(왼쪽)과 생초면 공무원의 수퍼 주민에 사전 대피 안내. (사진=경남도 제공) 2025.07.23. photo@newsis.com
삼장면에서는 부면장과 직원이 교량 수로가 낙엽으로 막힌 현장을 확인하고 삽을 이용해 정리했고, 삼장면 소속 공무원은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업고 안전한 인근 가구로 대피시켰다.

또, 모 사회단체장 백모 위원은 자신의 트랙터를 이용해 신촌~다간 구간 도로로 흘러내린 토사를 치워 통행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한편, 경남도와 소방, 경찰, 군부대 등은 찜통더위를 보인 오늘도 신속한 응급 복구를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구슬땀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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