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학교 위기 상황' 대응 4개월간 2000건 육박

기사등록 2025/07/23 10:19:36
[안동=뉴시스] 정신건강 전문의의 학교 상담. (사진=경북교육청 제공) 2025.07.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교육청이 최근 4개월간 학교에서 학생들의 정신건강 위기 상황 발생에 대응한 상담 건수가 2000건을 육박하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1942건의 학교 상담을 진행해 1만2238명의 학생을 지원했다고 23일 밝혔다.

교육청은 학교에서 정신건강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적인 지원을 하고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영남대학교의료원)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생명사랑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 생명사랑센터, 위(Wee) 센터 등 관계 기관과 긴급 대책 회의를 열어 심리 검사 범위를 정하고 앞으로의 계획까지 단계적 대응을 한다.

상담 전문 인력은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1대1 개인 맞춤형 상담을 하면서 1~2주 정도 학교에 상주하며 학교가 안정화될 때까지 매일 학교 관계자와 학생들의 심리상태를 점검하고 사후 관리 계획을 세운다.

학생들의 정신건강 위기 상황은 전국적으로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가정불화로 인한 학생 위기 상황이 급증하고 있다"며 "학생 뿐 아니라 부모 교육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교육청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지역 기관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교 위기 상황은 학교 구성원 모두에게 매우 큰 충격과 고통을 안긴다.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정신건강 위기 예방 사업부터 위기관리, 후속 지원까지 전 과정에 걸친 촘촘한 지원으로 학생들이 조속히 안정된 학교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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