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출석하며 "정상적 투자 활동의 일환" 부인
최석우 경남스틸 대표는 이날 오전 8시40분께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앞에서 김씨 관여 업체에 투자한 배경을 묻는 취재진에 "정상적인 투자 활동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IMS(모빌리티)가 당시 부채가 많았는데 정상적인 투자로 보는 것이냐'는 물음이 이어지자 "조사 과정에서 상세하게 답변을 드리겠다"고만 답했다.
최 대표는 '김 여사와 좀 아는 사이냐'는 물음에도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김예성과 원래 알던 사이인가'라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다가 '언제부터 친분이 있었냐'고 묻자 "나중에 다 말씀드리겠다"고 답변을 피했다.
그러다 '김예성에게 김건희 소개 받은 적 없나'고 묻자 최 대표는 "없다"고 답했다. '김건희라는 배경 때문에 투자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냐'고 묻자 "네"라고만 답변했다.
'김예성과 어떻게 알게 됐나', '언제부터 알게 됐나', '투자 제안을 받았던 계기는' 등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거듭된 질문에도 최 대표는 말을 아끼고 걸음을 재촉했다.
최 대표는 '오늘 피의자냐 참고인이냐' 묻는 취재진에게 "잘 모르겠다. (출석통보서에) 안 써 있다. 특별히 언급 받은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오늘 따로 제출할 자료가 있냐'고 묻자 "자료 준비한 게 없다"고 답변했다.
소위 '집사 게이트'는 김 여사의 집사 김씨가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가 지난 2023년 6월 기업들로부터 184억원의 투자를 유치 받았다는 의혹이다.
특검은 투자금을 댄 기업들이 수사 편의 등 청탁의 의도가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이날 신한은행, JB우리캐피탈 등 기업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또 김씨의 부인 정모씨에게 이날 오전 출석하라고 했다. 정씨는 김씨의 차명법인으로 지목된 이노베스트코리아의 현재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기된 인물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s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