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구단 최초 단일 시즌 2차례 10연승 달성
문동주, 6이닝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8승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프로야구 선두 한화 이글스가 선발 문동주의 완벽투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꺾고 파죽의 10연승을 내달렸다.
한화는 22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구단 최초이자 KBO리그 사상 두 번째로 단일 시즌 두 차례 10연승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KBO리그에서 한 시즌에 두 번 이상 10연승을 달성한 팀은 1985년 삼성 라이온즈가 유일하다. 한화는 정확히 40년 만에 해당 진기록을 다시 쓰게 됐다.
대기록을 완성한 한화는 56승(2무 33패)째를 거두며 선두 자리를 굳게 사수했다.
4연승 사냥에 실패한 9위 두산은 시즌 50패(38승 3무)째를 떠안았다.
한화 선발 파이어볼러 문동주(8승 3패)는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팀의 10연승 달성의 일등 공신이 됐다.
그는 6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뿌리며 단 2개의 안타와 한 개의 볼넷만 허용했고, 삼진은 9개를 솎아냈다.
이날 그가 작성한 9탈삼진은 지난해 8월20일 청주 NC 다이노스전 이후 선보인 개인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이다.
이날 한화 타선은 홈런 두 방으로 승리를 완성했다.
노시환은 1점 홈런(시즌 19호)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의 주역에 올랐다. 심우준 역시 9회 솔로 쐐기포(시즌 2호)를 터트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 선발 마운드에 오른 에이스 외국인 투수 잭 로그는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으나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8패(5승)째를 작성했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2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노시환이 두산 선발 잭 로그의 7구째 시속 147㎞ 직구를 받아쳐 중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3회부터 7회까지 양 팀은 선발 투수들의 짠물 투구와 견고한 수비가 맞물린 상대로 득점 없이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한 점 차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던 한화는 추가 점수가 절실한 상황에서 9회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1-0으로 앞선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을 맞이한 한화의 심우준이 두산의 세 번째 투수 최원준이 던진 시속 125㎞ 커브를 퍼 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심우준의 솔로 홈런으로 한화는 2-0으로 달아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두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9회말 선두 타자 오명진의 2루타로 무사 2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이어진 1사 3루에서 양의지가 적시타를 때려내며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한화 마무리 김서현이 후속 김재환과 박준순을 삼진과 포수 땅볼로 잡으며 한화는 이날 경기 승리를 지키고 10연승을 완성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picy@newsis.com